지금처럼 막막하고 무기력한 마음이 드는 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너무 안 보이기 때문이에요.
먼저, 지금까지 해온 걸 정리해보면
- 조퇴, 지각, 결석 없이 성실하게 다녔고
- 세특에도 사회복지 관련 활동을 꾸준히 기록해왔고
- 사회복지 관련 과목도 잘 골랐고
- 중간고사에서 수학은 조금만 더 했으면 3등급도 가능했어요.
이건 절대로 "아무것도 안 한 상태"가 아니에요.
오히려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온 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서울 아니면 인생 망한다"는 말,
실제로는 틀린 말이에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대학 네임보다 실무 경험, 자격증, 태도, 그리고 현장 경력이 훨씬 더 중요해요.
전문대든 4년제든, 졸업 후 사회복지현장에서 성실히 일하고
차곡차곡 경력을 쌓는 사람이
진짜 사회복지 현장에서 오래가고 인정받아요.
지금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 더 해야 하느냐’보다
‘이 상태에서 포기하지 않고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이냐’예요.
가능한 방향은 이런 식으로도 잡아볼 수 있어요.
1.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사회복지학과 전문대 찾기
→ 수도권에도 평판 괜찮은 전문대 많아요
→ 입학 후 자격증 따고, 현장 실습 경험 쌓고
원하면 나중에 편입학도 가능해요 (편입은 전적대 성적이 더 중요함)
2. 현재 성적 유지하면서 선택과목 중심 내신 강화
→ 2학년부터는 주요 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에서 잘하면 학과 연계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요
3. 진학 외에 실습 기반 진로 탐색
→ 지역 청소년복지센터나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 신청해서 경험 쌓으면 생기부에도 좋고,
진짜로 ‘내가 이 길 맞나’ 확신도 생겨요
4. 공부 동기 잃었을 땐 ‘무조건 고등학교만 잘 끝내자’고 목표 좁히기
→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이번 학기, 이 과목만이라도 조금 더 해보자” 이런 식으로
구간 구간 쪼개서 보는 게 훨씬 버틸 힘이 됩니다
누구나 자기 길이 보이지 않을 땐
'그냥 아무거나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 순간에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이라도 움직인 사람이 결국엔 길을 만들어냅니다.
지금은 ‘잘해야 한다’보다
‘아무리 작아도 방향만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계속 조금씩만 움직여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