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특히 10대 시기에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도 감이 안 잡히는데, 주변에서는 계속 공부하라고 압박하니까 숨이 막히고 지치는 게 당연합니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공부해라”, “성적 올려라”, “좋은 대학 가야 한다”고 말할 때, 그게 진심으로 나를 위한 말일 수도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고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한 번뿐인 인생인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누군가는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고 말하지만, 그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오히려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자책하게 되기도 하죠.
그런데도 어른들이 계속 공부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공부가 행복의 전부여서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하든 그 선택의 폭을 조금 더 넓혀주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완벽하게 공정하지는 않지만, 공부를 해두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기회가 조금 더 많아질 수 있고, 나중에 스스로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공부가 아니어도 잘 사는 사람은 많고, 공부 말고도 중요한 능력은 정말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내가 힘든데도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천천히 쌓아가는 겁니다.
그게 꼭 공부일 필요는 없지만, 많은 어른들이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나마 좀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도구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금 힘든 건 절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무거운 걸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쉬어가도 괜찮고, 잠깐 멈췄다고 해서 인생이 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살면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분명히 오고, 그건 남들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길이 버겁고 막막하더라도, 당신은 분명 당신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걸 해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자부심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