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4년 정도 사귀었고, 최근 몇 달 동안 이별과 재회를 3~4번 반복해왔습니다. 평소 남자친구는 알바를 가기 전이나 끝나고 나면 거의 항상 전화를 먼저 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알바 끝날 시간보다 4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걱정돼 제가 먼저 전화를 했더니 통화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어? 통화 중이네, 마쳤다는 말도 없고…“라고 생각했죠.잠시 후 남자친구가 다시 전화해 와서 아빠랑 통화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알바 끝나면 꼭 연락을 줬는데 이날은 연락이 없어서 서운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그게 왜 서운한 거냐”고 했고, 저는 “내가 늘 마칠 때쯤 전화 기다리는 거 알잖아. 통화가 길어질 것 같으면 그냥 ‘마쳤다’ 한마디만 해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그러자 남자친구는 “내가 전화 중이면 기다리면 되는 거고, 퇴근하고 보니 아빠한테 부재중이 찍혀있었는데 네가 1순위야? 부모님이 멀리 사시고 너는 가까이 사는 거면 당연히 아빠가 먼저지. 그걸로 서운하다는 게 이상한 거다”라고 점점 격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후엔 “그래서 너랑 나랑 안 맞는 거다”라고까지 말했어요.저도 참다 못해 “서운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건데 내가 느낀 감정을 말하는 것조차 안 되는 거냐”며 감정이 섞인 말투로 대답했습니다.그러자 남자친구는 갑자기 욕설을 하며 “너는 니 세상에서만 사는 애다, 그냥 꺼져 ㅅㅂ, 너 같은 년 안 만난다”고 했고, 카톡으로도 “헤어져, 찾아오지 마라, 차단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실제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참고로 화가 나면 욕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몇 번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저는 있었던 일을 제 위주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이게 정말 제가 욕을 먹고 헤어짐을 당할 만큼 잘못한 일인지, 아니면 단지 생각과 감정의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저도 늘 제가 을이되는 기분에 나쁜사람이란걸 알지만왜 자꾸 못잊는지 차단못하는지 너무 힘들고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