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여자친구가 당신과의 기준을 깨뜨린 것이냐? 가 아니라 당신의 기준과 감정 사이에서 지금 균형을 다시 조정할 수 있느냐? 가 핵심입니다.
당신의 성 가치관, 절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책임감 있고, 진중하고,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이기에 나올 수 있는 관점이에요.
세상이 성적으로 개방되어도, 모든 사람이 거기에 맞춰야 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처럼 깊은 마음과 지고지순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분명히 핋요하고, 존재합니다.
그건 시대에 뒤쳐진 것도 아니고 선비질도 아니에요
오히려 남들이 못 보는 진정성을 귀하게 여기는 성숙한 태도입니다.
또한 여자친구는 당신에게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은 것입니다.
이건 신뢰의 표현이에요. 솔직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느냐? 는 용기있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함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과거가 아니라, 지금이 중요한 이유죠.
현재 질문자님의 마음이 요동(?) 치는 이유는
나는 평생 정직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켜왔지만 상대는 그와 달라 보이니, 마치 불공정 거래처럼 느껴지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ㅏ.
나는 신중하게 선택해 순결을 지켜왔는데,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과 몸을 줬다는게 상대적으로 박탈감도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구요.
내 플라토닉 감정이 존중받지 못한 것 같고, 지금 시작되는 내 감정이 상대의 과거에 의해 훼손된(?) 그런 기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게 지극히 정상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그녀의 과거는 지금의 그녀를 설명하는가? 판단하는 기준인가?
당신의 여자친구는 지금 당신과의 관게에서 매우 진지하며, 애정과 존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 실수를 후회했고, 그로 인해 더 성숙한 관계를 원하고 있기에 당신을 택한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모습은, 그 과거를 겪고 난 후의 그녀가 만들어낸 성숙함입니다.
즉, 그 과거는 당신이 사랑하게 된 현재 그녀의 일부에요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리자면,
감정에 솔직하게 따르되, 받아드리길 추천드립니다.
내 기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그 이상으로 소중하다면 감정에 따라 한발짝 성숙하게 나아가보는 것도 방법이니다.
이건 자신을 배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도움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