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오빠를 둔 중학생입니다.요즘엔 오빠 때문에 지칩니다.오빠가 1년에 상대평가로 내신을 노리고 별로 좋지 않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아무래도 수업의 질이나, 학생, 선생님들이 뛰어나진 않았죠. 그걸 알고서도 내신을 노리려고 입학했고, 그속에서도 공부하려는 오빠를 속으로 응원했습니다.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작년부터 올해 겨울방학에는 오빠는 학원 갔다온 후 밤 10시에 "내가 왜 이런 고등학교를 간 걸까, 너무 별로다." 라는 말을 한 두세달 동안 실제로 한두시간씩 한탄하기 시작했어요.물론 힘들겠다는 건 이해하지만, 자기가 자기 손으로 선택한 고등학교고 허구한날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고 인생이 정말 힘들다.. 이렇게 같은 말을 주구장창 반복하니 점점 저도 부모님도 모두 지쳐갔어요.그래서 부모님이 "아무리 힘든 건 이해하겠다만 다른 방법으로 푸는 건 어떻겠냐. 우리도 같이 들을수록 힘들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빠는 이야기 듣는 것도 못해주냐며 화를 잔뜩 냈습니다.그래도 정말 같은 얘기를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매일 밤 1~2시간씩 들어주는 우리 입장도 고려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말하면 오빠가 때리거나 욕설을 내뱉을까봐 못했어요.지금은 다행히도 저렇게 한탄하는게 20분으로 줄어들었긴 합니다.그리고 한눈에도 보이고, 오빠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로 지금 오빠가 선택한 계열은 오빠랑 안맞아요. 그러다보니까 억지로 할 수 밖에 없고, 지금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그치만 이걸 건전하게 해소하지 않고 욕설로 푼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한 몇주 전에 과제 준비물 배송이 지연되면서 오빠가 격분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도 전까지는 대놓고 욕을 하진 않았는데, 그땐 아빠가 대놓고 앞에 있는데도 x발, x같다, 이런 업체는 망해버려야해,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더 수위 높은 말들을 서스럼없이 뱉었어요. 문 너머로 듣는데 전에 오빠가 저한테 했던 욕설들도 같이 떠올라서 괴로웠습니다. 그 이후로 그냥 부모님 앞에서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온갖 육두문자를 내뱉기 시작해요. 지금도 문제가 안풀릴 때마다 꼭 x발 한번씩 내뱉고 있습니다.당연히 집은 다같이 쓰고있는데, 항상 x같네.. 이런 소리 들리니 모두가 지칩니다. 엄마가 계속 지적을 하셔요. 가족 다같이 있는데 너만 기분 풀려고 욕 내뱉는 건 잘못됐다고. 철들었가면 오빠보다 어린 아이도 알아들을 텐데도 오빠는 "어쩌라고" 를 시전하며 무시하고 되려 화냅니다. 정말 싫습니다.그리고 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 다른 한가지는 유튜브입니다. 오빠를 보면 10번 봤을 때 8번은 패드로 쇼츠 보고 있어요. 쉬려고 쇼츠를 본다고 말하지만, 이미 잘 알려졌듯이 쇼츠는 전혀 휴식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더 악화시키죠. 아무튼 그렇게 몇시간씩 쇼츠를 보면서 성적이 잘 안는다고 침울해해요. 쇼츠에 공부 시간, 아님 정말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빼앗기는데도요. 부모님이 신싱당부를 하시는데도 무시하고 짜증냅니다. 고치는게 힘들지만 미래의 자신을 위해선 쇼츠를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할 텐데요.요즘엔 날이 더워져서 방 안에서 공부하지 않고 거실에 나와서 합니다. 아무래도 소리가 들리면 집중력도 떨어지니 더욱 예민해질 수 밖에 없나봅니다. 아까 전에 시험 오답이 왜인지 아빠와 부엌에서 얘기를 나눴어요. 제가 간혹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어서 주의하고 목소리 낮춰서 소곤소곤, 아빠도 그리 큰목소리로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시끄럽다면서 입 좀 다물라고 하더군요. 배려한건데도 티가 안났나, 미성숙하지만 억울했습니다. 이번 것은 그렇가 쳐도 평소에도 이러니까 거실, 부엌에서 말을 편안하게 못하고 오빠 눈치를 봐야해요. 조금만 얘기해도 시끄럽다며 입 좀 다물라고. 안방이나 제 방에 짜그러져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점점 어색한 침묵만 흘러요. 자연스럽게 대화도 줄고요. 지난주엔 오빠 시험 시작이라서 더욱 예민하고, 아빠도 엄마도 저도 다들 핸드폰만 보고 이야기를 얼마 안하니 저희 가족이 가족이 아닌것만 같았습니다.무튼 고등학생 오빠/형을 둔, 두셨던 분들.형제가 저렇게 욕을 부모님 앞에서도 쓰고, 신세한탄을 1시간 정도 하나요? 다른집 형제들도 저렇게 하는지, 아니면 저희 오빠만 저러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 행동은 아무렇지 않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