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먼저 이렇게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과 감정, 행동을 정리해서 질문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미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과 성찰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당신이 경험한 행동과 감정들에 대한 전문적 해석
1.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와의 연관성에 대해
우선, 본인이 걱정하신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는 일반적으로 아래 조건들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됩니다: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동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일 것
공감 부족, 책임 회피, 죄책감의 결여
사회 규범과 법적 기준의 지속적인 무시
감정적으로 냉담하고 조작적인 성향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후회 없이 반복
질문자님의 사례를 보면, 어린 시절 충동적이거나 후회 없는 행동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성찰하고 있고, 행동의 경위와 감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두 번째 동물을 책임감 있게 키우려 했고,
사건 이후 ‘왜 그랬는지’를 생각하려 하고,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걸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신 모습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전형적 양상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2.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자님의 서술에는 ADHD의 비전형적(여학생에게 흔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충동적인 행동
정리정돈 어려움
과제 미루기, 집중력 부족
감정 기복, 실행기능 문제
한 가지에 몰입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름 (하이퍼포커스)
특히 여성의 ADHD는 '과잉행동'보다 '주의력 결핍 + 감정 조절 어려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의 충동성, 미루기 습관, 책임감 부족으로 오해받기 쉬우며, 스스로 자책하거나 '성격 문제'로 여기는 경우도 많죠.
이런 ADHD적 특성과 정서적 혼란이 혼합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나 이상한 사람인가?’ ‘정신병 있는 건가?’라는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신경 발달 특성에 따른 어려움이며
충분히 이해받고 조절 가능한 문제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진단을 확정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문가와의 면담 및 평가를 통해 정확한 심리적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ADHD적 특성인지, 감정 조절의 문제인지, 또는 다른 심리적 요인이 있는지를 차분히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심리상담센터 예약
→ 본인이 느낀 내용들을 오늘처럼 메모해 가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2.심리상담 병행 추천
→ 진단이 나오기 전후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 자기혐오나 죄책감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3.‘문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마주한 사람’으로 보기
→ 이것은 '정신병'이나 '인격의 결함'이 아니라
→ 당신이 지금 **정상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중 겪는 '심리적 숙제'**일 뿐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심리 상담은 판단하거나 조언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그 여정에 기꺼이 동행하겠습니다.
이메일 상담 및 문의:
지식인 쪽지 상담 가능
불안한 마음이 들 땐, 혼자 가늠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용감하고, 이제는 도움받을 자격도 충분한 사람입니다.
진심을 담아,
심리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