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지금 네 마음 완전 이해해. 고2면 진로도 불안하고, 공부는 하기 싫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그런 시기잖아. 나도 그랬었어. 해외 입시 준비한다는 건 엄청 큰 결정인데, 그런데도 의욕이 없다는 게 제일 힘들지.
"천성이 그런가?"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면 얼마나 답답할까.하지만 천성이라기보단 아직 네가 진짜 꽂히는 걸 못 만난 걸 수도 있어.
억지로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좀 쉬어가는 것도 괜찮아.너무 힘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좋고.그리고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도, 앞으로 만들어가면 되는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혹시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찾아보려고 노력해본 적 있어?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예를 들어,평소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 유튜브를 본다거나, 관련된 가벼운 책을 읽어본다거나.그러다 보면 뭔가 불꽃이 튈지도 몰라.
지금 당장 답을 찾으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천천히 너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자.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또 얘기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