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글 정말 정성스럽게 써주셨네요.읽으면서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고 믿고 싶은 마음,그런데 자꾸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겹쳐서 더 힘드셨겠어요.
근데요...결혼은 '지금 이 사람의 모습' 그대로 평생 함께 살아갈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바뀔 거란 기대보단, 지금 모습이 나랑 맞는지,그리고 이 사람이 나를 충분히 배려하고 존중해주는지가 진짜 핵심이에요.
과거 여자 문제, 야동, 숨기는 행동들...이게 지금도 계속 찜찜하고 불안하다면,결혼하고 나서도 그 마음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지금은 “고치려고 한다”는 말이 있지만,그게 말뿐인지, 정말 시간이 지나도 행동으로 보여지는지그걸 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외국에서 한국으로 아예 따라가서 결혼하게 되면,내가 가진 사회적 기반이나 지지체계 없이온전히 그 사람한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되잖아요.그만큼 신뢰가 더더욱 중요해요.
지금 결혼을 미루는 건 그 사람을 버리는 게 아니라,내 마음과 인생을 좀 더 지키는 선택이에요.절대 내가 예민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사랑은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해요.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그 사람이 진짜로 얼마나 바뀌었는지,그리고 내가 정말 이 사람 옆에서 편안하고 믿고 살 수 있는지그걸 확인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누구보다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