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성스럽게 상황을 잘 설명해줘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너의 고민이 얼마나 진지한지 느껴졌어요 지금 말해준 증상만 보면 성대결절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왜냐면 성대결절은 주로 목소리가 평소보다 많이 쉬고, 쉰 목소리가 계속 유지되고, 말할 때도 힘들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너는 일상에서 말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오로지 노래 부를 때만 목이 쉽게 피곤해지고 음이 안 올라가는 걸 느끼는 거라면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성대 피로’나 ‘일시적인 염증’일 가능성이 더 커 보여요
또 하나는 지금이 사춘기 초기라 성대가 민감해질 시기이기도 해요 갑자기 음역대가 조금씩 바뀌거나, 전에는 잘 부르던 곡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흔히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일주일에 3~4번씩 고음 곡을 여러 곡 부르면 성대에 무리가 생기는 건 당연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분간 노래는 쉬어주는 게 좋아요 성대는 근육이라 너무 무리하면 다칠 수 있어요 음이 안 올라가고 삑사리가 난다는 건 이미 성대가 지쳐 있다는 신호니까 최소한 1~2주는 노래방을 쉬고, 물 자주 마시고, 소리도 무리하지 말고 조용히 말해주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될 거예요
혹시 그래도 회복이 안 되거나 더 악화되면 꼭 이비인후과에 가서 성대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아요 병원에서도 간단히 확인해줄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요 노래를 좋아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지금 잠깐 쉬어주는 게 오히려 더 오래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길이 될 거예요 꼭 다시 좋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