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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수학학원 고1이고 학원은 수학만 다니고 있는데학원의 방식이 저랑 안 맞는 것

고1이고 학원은 수학만 다니고 있는데학원의 방식이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서 고민이예요중3 2학기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한 학기에만 점수가 40점 가까이 올랐을 정도로 학원 덕은 많이 본 편입니다개인적으로 저는 한 문제를 풀 때 천천히 정리해가며 푸는 편이고 이렇게 한 번 풀어보면 다음에 풀 땐 점점 시간이 단축되는 그런 식으로 수학 공부를 합니다근데 학원에선 숙제 양이 너무 많으니 영어과학 같은 다른 공부를 할 시간이 안 나고 시간에 쫓겨서 하다보니 문제에 집중도 안 돼서 자꾸 실수하게 되고 문제를 풀어도 제가 푼 것 같은 느낌이 안 들더라구요무엇보다 저희 학원에선 대표유형을 먼저 학생들이 풀어보게 한 다음 3~4분쯤 뒤에 선생님께서 풀이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데요쎈 C단계나 고쟁이 3단계 같이 어려운 문제도 3~4분 남짓의 시간만 주고 문제를 풀어라 하시니까 저로써는 딱 2~3분만 더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인데 제가 미처 다 풀기도 전에 선생님께서 답을 전부 알려줘버리셔서 좀 버겁기도 하고 문제를 풀고 싶어도 풀 시간을 안 주니 힘들더라구요사실 1차 지필때는 성적이 굉장히 잘 나왔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중3 2학기 기말 끝나고부터 고1 4월달까지 거진 반 년 동안 천천히 수업을 했었거든요 이 땐 숙제 양도 그리 안 많았고 수업 중에도 문제 풀 시간을 많이 주셨었어요 그리고 반에 학생 수도 대여섯명으로 적은 편이였구요근데 2차 지필 때가 되니 갑자기 사람도 10명 정도로 늘고 시험대비도 한 달 반 정도 안에 끝내야되니 수업 진도도 빡세게 나가고 숙제도 두세배씩 늘고 하니 따라가는 게 너무 벅차지기 시작했고 결국에 성적이 뚝 떨어져버렸어요심지어 지금은 사람은 더 늘고 학교 개학은 일찍 하는 바람에 시험대비 할 시간은 더 줄고 숙제는 더 늘어버려서 정말 최대치에 달한 수준입니다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아무튼 제 고민은 이렇게 학원 수업 방식이 저랑 안 맞는 것 같은데 계속 다니는 게 맞나 싶어요어떤 학원을 가도 이런 비슷한 방식의 수업일 것이란 걸 아니까 쉽사리 학원을 옮기지도 못하겠고이번달 학원비도 이미 결제를 해버려서 끊고 싶어도 당장 끊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예요어떡하면 좋을까요ㅜㅜ

저는 자연계열 희망학생이라 특히 수학성적이 중요했었습니다. 고민 올려주신 학생분도 수업 방식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저도 고1때 3년동안 다니던 학원에서 강사분이 바뀌고 스타일이 저와 맞지않아 2학년때 성적이 뚝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저도 바꿔야할까 정말많이 고민이되었는데, 내신뿐만아니라 수능까지 장기적으로봤을때 지금 내 방식과 맞지 않는다면 결국 이후에 수학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해서 학원을 옮겼어요. 비록 옮긴과정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원하는 풀이방식, 강의스타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수학 성적을 올리는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수학은 남들을 따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방식과 생각을 토대로 풀어나가는 과목이고, 이 과정에서 학원이나 과외는 그 풀이를 이해하고 더 쉽게 맨들어주는데 도움을 주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생각하는 수학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문제 한문제를 더 깊게 이해하는 과정이 수힉 성적을 올리는데 가장 핵심요소였어요. (게다가 다른 과목도 성적을 챙기려면 이 시기에 시간배분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저의 생각으로는 본인에게 맞는 학원을 다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대로 다닐수도 있지만 다른 과목을 공부하지도 못하면서 수학 성적을 올릴수 있을지도 모른다면 시간 낭비라고도 생각되어요. 요즘에는 학원뿐만 아니라 앱으로 과외를 받을 수 있으니 너무 한 학원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쓰다보니 줄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힘든 시기 잘 버티셔서 꼭 좋은 결과 있길바랍니다. (특히 학생분이 저와 비슷한 케이스셔서 더 주저리 했나봅니다 ㅎ허ㅓ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