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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게 나은 사람이있나요? 제가 올해 고등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우울증이 심했는데 친구들사귀고 좀 상태가

제가 올해 고등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우울증이 심했는데 친구들사귀고 좀 상태가 좋아졌어요 근데 고등학교를 올라오면서 상태가 정말 많이 안좋아졌습니다중학교때는 자해를해도 살이 벌어지거나 흉터가 심하게 남을정도로는 못했는데, 고등학생때부터는 자살충동도 생기면서 살이 벌어질정도로 자해를 해 흉터가 심하게 남았습니다그래서 다니던 학원을 다 끊은뒤 (학교도 쉬며) 정신병원 다니면서 흉터치료도 받았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부모님한테 죄책감이 심했는데요 (딸이 우울증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폐인처럼 하루종일 방에만있으며 자해하고 죽고싶어하는데 부모님 심정이 이해가 가서 너무 미안합니다) 집이 잘사는편에다가 부모님과 사이도 좋습니다. 그러나 흉터치료 수술 비용이나… 스트레스때문에 머리빠진것 등 부모님한테 마음에 상처를 너무 많이 드린것같아요.. 특히나 저희 어머니은 마음이 여리신데 속상합니다저는 얼굴도 예쁘고 소중한 친구들도 많고 부모님과 사이도 좋습니다 집에 돈이없는것도 아닙니다 근데 제가 우울증이너무심해요 힘들어요 제 우울증이 도대체 언제 사라질지… 그리고 중요한 대학입시준비시기에 폐인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무력감에 누워만있는 제가 너무 미웠어요그러다 최근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원래 다니던 미술학원에 오랜만에… 10개월만에 가게되었는데요 학교도 쉬느라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는거라 너무 숨막히고 몸이떨리더라구요이대로는 못버티겠어서 첫번째 타임 수업은 다 듣고 선생님한테 사정 말하고 나왔습니다학원이 집에서먼데 할아버지댁 근처라 엄마랑 같이 자고가기로 했었어서 할아버지댁으로 갔어요한타임밖에 못하고온것, 이러는 제가 저도 너무 밉고 죽고싶어서 계속 울다가 엄마가 울지말라 대학이랑 학교 학원 안다녀도 괜찮으니 그냥 행복하게 살기만해라 자살생각 하지말라고 얘기를 해주셔서 진정하고 편하게 잠들었습니다그리고 다음날에 또 학원을 가야해서 긴장한상태였는데엄마는 일이있어서 먼저 나가시고… 저는 학원가려고 준비하려는데 할머니가 들어오셔서 저한테 말을 거시더라구요”너때문에 엄마가 죽을것같다 제발 그렇게 살지 말아라 너희엄마 죽고나서 후회해도 아무소용없다 너가 엄마를 죽이는거다 나는 너 아무상관없고 내딸이 더 중요하다 제발 학원학교 제대로 다니는게 뭐가힘들어서 이러는거냐 제발 정신좀차려라 너네엄마 죽는다 죽고나서 후회할거냐“할머니말하는거듣다가 과호흡와서 울면서 제발 나가달라고했는데 안나가시고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소리지르면서 제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태로는 학원못갈것같고 죽을것같아서 아빠한케 전화하고 그뒤로는 잘기억도 안납니다아빠 차타고 오시는거 기다리는동안 할머니께서 세번정도 더 오셔서 위에 저말 반복하고 소리지르고 우는척하시고 저는 또 과호흡오고 지옥이었어요 할아버지집이 15,층인데 자살시도하려다가 유서도 못쓰고 가는거는 정말 아닌것같아서 그냥 꾹 참고 아빠 기다렸다가 왔습니다집에 와서도 계속 감정주체가안되어 병원에서 받은 쎈 약 먹고 잠들었어요어제까지만해도 마음다잡고 학원 다시 가보려고… 엄마랑도 사이좋게 잘 있다가 잠들었는데 할머니가 이런게 너무 갑작스러웠고 물론 할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손녀가 본인 딸 힘들게하는데 얼마나 죽이고싶겠어요저도 물론 이해가 갑니다 근데 이말듣고 저 자살충동이 너무 심해졌어요 하루종일 자살생각만하고있습니다 저같은경우에는 죽는게 주변사람한테 나을까요?후회도 없고 두렵지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자살할수 있는데제 친구들이랑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아직 못죽고 지식인에 글이나 써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조언 충고 부탁드립니다

질문자님,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은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때는 정말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이해를 받으면서, 조금씩 숨이 트이는 순간들이 찾아왔습니다.

얼굴도 이쁘고 집안도 넉넉하고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너무나 행복할수밖에 없는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공허하고 우울한건 어떤 발끈버튼(주변사람들한테 받은 상처,폭언,진심으로 대하지않고 돈으로만 보는 친구들등)이 있었을꺼에요.

스스로를 자해하거나 나쁜생각을 한다는건 그런 관계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또다른 상처를 주는 행동이에요.

스스로 소중하다고 느끼고 나를 사랑하는법을 생각하세요.

아주 사소한것부터

오늘도 잘 버텨준 내가 대단해!

오늘도 이쁜 내가 사랑 스러워!

대학 안가면 어때! 늦게가면 어때! 오늘이 행복하면 되지!

전 가끔 안타까운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떠 올리기도 해요

본인의 선택이 아닌 사고나 타인에 의해 꿈도 이루지 못하고 떠난 분들을 돌이켜보며 내가 이렇게 하찮게 생각한 순간이 그들에겐 얼마나 가지고 싶은 순간인가

하면서 반성도 하구요

지금 당장은

1. 오늘 하루를 버티는 데 집중하세요.

2. 혼자 있으면서 생각이 더 깊어지지 않게, 부모님이나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계속 연락하세요.

3. 할머니의 말은 감정이 격해져 나온 것이지만, 그것이 질문자님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부모님께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죽는 게 주변에 나을까요? 아닙니다. 그건 주변을 평생 무너뜨릴 겁니다.

지금은 대학, 학원, 입시보다 질문자님의 생명과 회복이 우선입니다.

내가 살아서 숨쉬어야 대학도 입시도 있는거에요.

오늘도 힘들었을 질문자님 잘 견디셨어요!

저는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고 제딸같은 맘이 들어서 우연히 보고 글 남겼어요

너무 힘드시면 혼자 애쓰지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즉시 도움받을 수 있는 연락처

•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24시간, 무료)

•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

•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 응급 상황: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