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영어학원을 원어민 강사 분과 대화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문법은 따로 배우지않는) 학원에서 중학생 시절을 쭉 보내 왔습니다. 문법은 시험기간에 시험 범위 내의 부분만 학원에서 따로 공부했습니다. 근데 시험기간에만 문법 수업을 듣다보니 시간이 촉박할 때는 문제도 못 푸는 상황에서 시험을 본 적도 있고 대충 풀 순 있어도 다시 보지 않으니 일주일 지나면 까먹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제가 진학한 고등학교는 외고, 과고를 준비하다가 떨어진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공부를 좀 하는 고등학교였습니다. 근데 제가 이제부터 영어를 제대로 해보고자 새로운 영어학원에 등록을 해 1학기를 보냈는데 한 번도 숙제를 제대로 해간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뒤에 있는 답지를 베끼거나 찍었고, 학원에서 내신대비를 해주는 걸 제대로 복습해본적도 없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 학원에서 나눠준 주제나 내용요약된 프린트만 한 두번씩 읽고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하기도 하고 공부도 안하고 시험을 보니 60점 후반에서 70점 초반이라는 점수가 나왔고 당연히 등급은 낮았습니다.근데 며칠전 부모님과 진지하게 학원에 대해 고민을 해보던 중솔직히 학원을 굳이 다닐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까지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할 때 학원에서 문법, 빈칸, 삽입 등을 알려줘도 내용만 알고가서 시험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학원을 안 다니면 더 늘어질 걱정 때문에 쉽사리 끊겠다는 결정을 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더 늦기 전에 끊고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워야할까요 아니면 학원에서 해주는 것을 성실하게 해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