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도 처음 전자담배 들고 제주도 가던 날이 생각나네요. 혹시나 공항 검색대에서 뺏기면 어쩌나, 비행기에서 액상이 새면 어쩌나 싶어서 지퍼백에 꽁꽁 싸맸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의 설렘보다 전자담배 걱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질문자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액상이 들어있는 팟을 포함한 전자담배 기기는 '기내 반입'만 가능합니다. 위탁 수하물로는 절대 보내시면 안 돼요.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기기라 폭발 위험 때문이죠. 액상은 100ml 이하 용기에 담아 1L 투명 지퍼백에 넣으면 문제없이 통과됩니다. 팟에 들어있는 소량의 액상은 그대로 들고 타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기압 차이 때문에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팟을 분리해서 지퍼백에 넣어두시거나 액상을 반 정도만 채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발레리안 기기를 애용하는데, 기기 특성상 맛 표현이 진한 액상과 궁합이 좋더라고요. 특히 액상 점도가 너무 묽으면 누수가 생기기 쉬운데, 제가 사용하는 콩즈쥬스는 점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여행 시에도 누수 걱정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추가로 팁을 드리자면, 기내에서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베이핑은 절대 안 되고요. 비행기 탑승 전에는 기기 전원을 완전히 꺼서 가방 안에서 저절로 눌리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팟이나 코일을 챙겨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여행길에 겪는 사소한 문제들이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꼼꼼히 준비하셔서 즐거운 제주도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