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 앱 개발자가 꿈이면 일단 늦은 건 아니에요
지금부터 꾸준히 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데
솔직히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습니다
우선 앱 개발은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자바, 코틀린, 스위프트 같은 언어를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자료구조, 알고리즘, 네트워크, 운영체제까지 결국은 전산학 기초를 공부해야 합니다
단순히 "앱 하나 만든다" 수준으로는 취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기 힘들고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보안 패치, 라이브러리 호환성 문제 같은 걸 감당해야 해서
코딩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대학 진학도 성적이 5등급대면 인서울 상위권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지방대나 전문대, 사이버대, 학점은행제를 통해 우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업계 현실은 학벌 필터가 여전히 있어서
대기업이나 연봉 좋은 회사들은 학벌+실력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예요
취업을 하더라도 신입 초봉은 생각보다 낮고
작은 회사 들어가면 하루종일 야근에 잡무만 시키는 경우도 흔합니다
앱 개발자로 들어가도 막상 하는 일은 앱 아이콘 수정, 간단한 기능 유지보수 같은 게 전부일 수 있고
정작 성장할 기회가 없어서 커리어가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앱 개발자라는 직군 자체가 공급이 너무 많아요
코딩 학원, 국비지원 교육 다니는 사람들이 매년 수천 명씩 나오는데
그 중 진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람은 일부뿐이고
취업해도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업계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1) 성적이 낮아도 진학길은 있지만 선택지가 좁아지고 회사 필터링에 걸릴 수 있음
2) 단순히 앱 만드는 수준으로는 취업 경쟁력 부족, 전산학 기초와 포트폴리오 필수
3) 취업해도 연봉이나 환경이 생각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음
4) 결국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실력을 보여줄 증거(포트폴리오, 프로젝트)가 있어야 살아남음
꿈을 꾸는 건 좋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라 각오 단단히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