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왜 이런 걸로 고민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역사 문제와 문화 콘텐츠 소비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데 그걸 억지로 연결 지어서 스스로 죄책감 느끼는 건 비합리적이에요. 일본이 싫으면 싫은 이유를 제대로 알고 문화를 접한 뒤에 판단해야지, 접해보지도 않고 막연한 감정으로 멀리하는 건 오히려 편협한 태도입니다. 사학도로서 역사를 공부한다면서 문화까지 같이 분석하고 이해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건 모순이에요. 애니를 본다고 역사의식을 잃는 것도 아니고, 그걸로 본인 정체성이 흔들릴 이유도 없습니다. 제대로 알고 판단하려면 오히려 다양한 문화를 더 폭넓게 접해야지, 이런 고민으로 스스로를 검열하는 건 공부하는 사람답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