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구매한 치즈를 영국에 가지고 들어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출국하는 여행 계획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이는 두 단계의 규정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1. 이탈리아 → 영국 (입국)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치즈를 반입하는 것은 현재 금지되어 있습니다.
규제 배경: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동물 질병(특히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EU 국가로부터의 특정 동물성 제품 반입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적용 품목: 2025년 4월 12일부터 EU 국가에서 영국으로 육류 및 유제품을 개인 목적으로 반입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치즈, 우유, 버터, 요구르트 등 모든 유제품이 포함됩니다. 포장 여부나 면세점에서 구매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위반 시 처벌: 금지된 품목을 가지고 입국하다 적발되면 해당 물품은 압수 및 폐기되며, 경우에 따라 최대 5,000파운드(약 8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치즈를 영국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영국에 머무는 동안 치즈를 가지고 있으려고 해도 입국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해당 물품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영국 → 한국 (출국)
영국에서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은 영국 세관 규제와는 무관하며, 한국의 축산물 반입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한국의 유제품 반입 규정: 한국은 해외에서 유제품을 반입할 때 검역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허용 조건: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 포장(진공 포장 등)이 되어 있고, 축산물 검역을 통과한 유제품은 반입이 가능하지만, 일반 여행객이 이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주의사항: 영국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국가에 포함될 수 있어, 관련 품목의 반입이 더욱 엄격하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 현지에서 구매한 치즈라고 하더라도 원산지가 EU 국가인 경우, 반입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탈리아에서 치즈를 구매하여 영국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영국 세관 규정 위반에 해당하여 매우 위험합니다. 입국 심사 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치즈를 압수당하거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여행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치즈를 구매하셨다면, 영국으로 이동하기 전에 모두 소비하시거나 이탈리아에 두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