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연애 관련 고민글 입니다.전 여자고 상대가 남자입니다. 둘다 중3입니다.저희는 곧 150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애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자식이 이런 글을 쓴다는게 마냥 귀엽고 웃기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름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일주일에 3번꼴로 매번 싸우고, 싸우는 이유는 항상 연락, 게임, 애정도에 대한 이유였습니다. 우선 애인은 인간관계가 정말 좋습니다. 친구도 많고 항상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죠. 하지만 전 그렇지 않습니다. 인사를 일부러 안 받았다는 오해로 작년 내내 은따를 당해 자존감도 매우 낮아지고 사람과 관계를 쌓지 못해 학교, 학원을 제외하고는 방안에서만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기도 많고 성격도 좋은 애인이 이런 절 좋아해주는게 너무 좋아서, 그리고 믿기지가 않아서 이에 보답이라도 하는듯 저의 모든것을 연애에 쏟아붓는 느낌입니다. 의존적으로 군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인은 이런 저의 태도에 질린듯 합니다. 그래서 싸우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싸움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저는 취미도 없고 게임이라면 더욱더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학원이 끝나자마자 새벽 2시까지 게임만 하느라 연락이 제대로 안되는 남자친구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이해를 해보려했습니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피시방을 가보고, 아는 친구에게 게임을 가르쳐달라고 몇번이고 부탁해서 겨우 한번 배워보고 심지어 학원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라도 피시방에 가서 롤을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괜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취미니까, 재밌어 하니까, 나조차도 신경쓰지 않을만큼 푹 빠져있으니까. 이해를 하기보단 받아들이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건 명백한 사실일까요, 서운함만큼은 제가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했습니다. 나한테 연락을 해달라고, 신경을 써달라고. 처음 하루 이틀은 당연히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뭐라하지 않았고요. 이제는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든건지 까먹어버린건지 게임을 할 때가 됐던 평소가 됐던 다시 연락두절 상태가 됐습니다. 이 또한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안되더군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포기가 안 됐습니다. 제가 한 말을 잊어버리고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게 너무나도 서운했습니다. 어쩔 때는 5-6시간동안 연락이 안 될 때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연락도 포기했습니다. 저만 힘들었거든요.사귀기 전에, 흔히 말하는 썸일 때에는 매일같이 저녁에 통화를 했지만, 요즘 들어선 일주일에 한번, 아니 거의 이주에 한번 수준으로 전화를 합니다. 그것도 10분가량에서 끝나는 전화. 이젠 부탁하기가 지친다는 수준을 넘어 귀찮기까지 합니다. 나만 좋아하는 연애가 분명한거 같은데, 쟤는 내가 사소한 부탁을 해도 2~3일 뒤면 까먹고 다시 원래대로 행동하는데, '너 진짜 존나 예민해' 라던지 자기 친구들한테 제가 싫다고 뒷담을 까고 다닌다던지 주변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왜 사귀냐고 물어볼 법한 행동들을 내 남자친구가 하는데, 왜 저는 못 헤어질까요. 저 사람이 뭐가 그리 좋냐 하면, 대답을 못합니다. 이유가 복잡해서가 아닌, 이유가 없어서. 그렇다고 정 때문에 사귄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사귄 기간이 짧으니까요. 매일매일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얘는 나를 사랑하긴 할까? 그냥 여자친구가 필요한게 아닐까? 근데 그렇다기엔 나한테 말도 안 걸고 연락도 안 하고 오히려 자기의 친구들과 게임에만 시간과 관심을 쏟는데, 이걸 연애라고 불러도 될까?이건 잘못된 연애인가?이와 같은 생각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떠오릅니다. 헤어질 결심은 이미 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이별을 전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애인의 얼굴만 보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전하려던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도 전하지 못합니다.누군가의 조언이라도 받으면 하루라도 빨리 편해질 수 있을까 싶어 지식인에 글을 올려봅니다. 횡설수설한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