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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계속 힘들어서 신세 한탄이라도 해보려고 글 써봅니다. 몇달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계속 힘들어서 신세 한탄이라도 해보려고 글 써봅니다. 몇달 전에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셨는데요, 그 후로 계속해서 삶이란 것은 참 찰나이고 삶의 의미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이 듭니다. 그 일이 있기 전에는 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소소하게 행복해하고 1지망 대학에서의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는 정말 희망찬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며 1지망 대학에 다행히도 합격해서 그토록 꿈꾸던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고 있습니다.그런데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나중에 혼자 있을 때 엄청나게 우울해지고 눈물이 차오르면서 아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더라구요. 생리 전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평소보다 더 울적하고 감정적으로 차오르는 날은 있었지만 계속해서 저의 감정 상태 트렌드를 파악해보니 아무래도 사회생활이 주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 결론에 도달하자 제가 사회생활을 어려워해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아빠 생각이 드는게 일종의 사회생활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회피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아빠를 핑계로 제가 더 새로운 친구들 사귀는 것을 기피하고 도태되는 것 아닌지 죄책감 역시 듭니다.그리고 그렇게 울적할 때마다 삶에 보람을 찾기 위해 기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그럭저럭 대기업에 취업해서 그럭저럭 먹고 살며 그럭저럭 취미들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제 꿈이었지만, 요즘들어 참 좋은 삶, 의미있는 삶, 나중에 아빠 만나러 천국에 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을 잠식한 것 같습니다. 정말 소액이지만 처음 정기 기부를 시작했을 때는 울적한 기분이 덜 들었고,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 역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저의 울적함을 달래줄 수 있는 올바른 방향성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봉사와 기부는 원래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기부라는 행위를 정말 큰 뜻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울적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에 하는 기부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소비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해서 기부를 하며 위안을 삼다가 만약 나중에 기부를 통해 더 이상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 순간이 온다면 저는 제 울적함을 어떻게 달래야할지 고민도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부를 하며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저 자신이 참 어떻게보면 속물적인 인간 아닐지 생각도 듭니다.요즘들어 사는 행위의 목적이 아빠 덕분에 제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갈 수 있었던 1지망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엄마와 동생과 서로 도우며 함께 주어진 것에 감사해하며 지내고, 주변에 감사한 사람들께 감사를 표현하고, 동생이 조금 더 웃을 수 있게 챙겨주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의대를 지망하고, 소액 기부를 통해 사회에 조금이라고 공헌하려는 것 말고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해진 의미가 없는 삶에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사실 삶이란 것은 그저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자신의 쾌락만 추구하며 개인주의적으로 살아가는 삶 역시 의미있는 삶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구태여 삶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이 일시적인 것일까요? 아빠의 부재에 적응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 저 다시 예전의 저처럼 제가 평소 좋아하던 것들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그러듯이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될 수 있을까요?사실 아빠 이야기를 하며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빠에게 죄책감을 씌워주는 행위 같기도 하고 연민을 구걸하는 행위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고 계속해서 울적해서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고자 합니다. 정말이지 긴 글이었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을 졸업해서 사람들을 돕고자 할 삶을 살고 싶다는건가요? 기부하면 좋죠.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그냥 지금 감정에 치우쳐서 살고 있는듯 해 보이는듯도 하고, 그냥 적당히 하세요. 먼저 가는걸뿐. 우리도 언젠가는 다 따라ㄱㅏ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