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외국학교 입학한 학생입니다. 아침에 완전 긴장한채로 교실에 들어갔는데 제 자리를 못 찾고 있을때 어떤 여자애가 불쑥 제 앞에 나타나서 hi im ... what's yours? 이러면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리고 잠깐씩 쉬는시간에 제 자리 옆에 와서 저에게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치고 그랬습니다. 저는 아직 영어를 잘 못해서 그냥 타이밍 맞춰서 웃고 어색하게 what subject do u like 이런거나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라커 배정 받는 날이었는데 그 친구가 라커를 같이 쓰자고 했습니다. 하루종일 붙어다니고 학교 끝나고 그 친구가 부모님 기다릴때 저도 같이 기다려줬습니다.일단 저는 이 친구가 너무 좋습니다. 정말 이쁘고 착하고 말도 재밌게하는 친구같은데, 저는 자꾸 그 친구를 의심합니다. 예를 들면 '왜 굳이 나한테 다가왔지? 잘나가는 백인 여자애들이랑도 말을 섞던데.. 작년에도 중국애랑 베프였다고 했는데(이 학교는 백인이 95%입니다) 아시안이 좋은건가?' 아니면 '내가 만만해보여서 라커를 같이 쓰자고 말하기 편하니까 그랬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나는 그 친구에 비해 감정이나 표정도 대충쓰고 말도 신경써서 친절하게 안한거 같은데 날 싫어하지 않을까?' '난 그 친구처럼 패션이나 외모에 매력도 없는데 내가 걔를 좋아하는만큼 걔도 날 좋아할까?' 같은 자책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강한 친구관계를 가지기 위해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