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중1 여학생입니다. 저희집은 그렇게 허름하지도 않지만, 또래아이들에 비해 그리 좋은 집은 아니에요. 그저 평범한 빌라에 살고있습니다. 20몇평정도 되는것같구요. 예전에는 이러한것에 좀 많이 고민되고 또래 아이들이 부럽고 했습니다만, 저에게 근사한 아파트까지는 필요없을것같고, 저보다 힘든 친구들도 많으니 그 고민은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제 엄마께서는 열심히 일하셔서 그렇게 좋은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동딸인 저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주셨습니다. 하고싶다는거, 먹고싶다는거 다 하게 해주셨어요. 용돈도 많이 주시고.. 그런데 부부싸움이라 해야할지.. 그런 갈등이 좀 잦아요. 엄마께서도 큰 집으로 이사를 가고싶어 하시고 제 방도 만들어주고싶어 하세요. 전 지금까지 제방하나 없거든요. 제 엄마께서는 제 방도 만들어주고싶어하시고 아파트로 이사도 가고싶어하시고, 차도 갖고싶어하세요. 뭐 어른들 사정이니 전 잘 모르지만 아빠께서 그걸 다 해주기로 하셨나봐요. 그런데 엄마에 비해 아빠는 말만 거창하고 거짓투성이에요. 물론 아빠께서도 말만이라도 저흴 행복하게 해주고싶으신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거의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이사는 커녕 차 한대 없어요. “먹고 잘곳 있으면 됐지 뭐가 그리 고민이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네, 맞아요.. 다 맞는데.. 저랑 엄마는 생각이 좀 비슷하기도 하고 지금 엄마는 투잡까지 뛰세요. 반면 전 그런 엄마에 비해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놀기만 해요. 제 문제도 크지만 그냥 좀 뭔가 위태로워요. 아빠께서 그리 건강하신편도 아니라 걱정되구요. 엄마는 여러모로 몸고생 맘고생 중이신것같은데,, 제가 열심히 해야하는거 알아요. 근데 그것도 잘 안되고., 쉽지않네요. 아까 엄마께서 “근처에 집 구해서 나갈래?” 라는 말을 하셨어요. 이혼을 암시? 하는것같기도 하고… 그냥 좀 불안해요. 위태로워요. 근데 전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어요. 아빠말이 거짓말이였던건 흔히 있었던 일인데, 한두번도 아닌데, 왜 항상 저렇게 믿어서 마음고생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가족을 위해 필사적이신거지만.. 그냥 포기하지도, 놓지도 못하시고 필사적으로 희망을 품다 매번 저렇게 엄마가 맘고생하는게 너무 보기힘들고 짜증나요. 그냥 다같이 좋은데 여행이나 가고싶네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