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때부터 13살까지 부모님의 싸움이 거의 매일 끊이질 않았어요. tv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보는 게 낙이였는데 부모님 싸우는 소리 때문에 언제부턴가 그게 더 이상 즐겁게 느껴지지 않게 됐네요. 초등학교 1학년땐 여자아이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아빠가 그 사실을 알고 여자한테 맞는 남자애가 어딨냐고 길거리에서 제 뺨을 강하게 내린 친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대학생 형이 와서 그러면 안된다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친구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욕을 먹는 게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일상이였어요. 그러다가 중학교를 입학할 때쯤 아버지가 비트코인으로 1억 5천 만원을 날리셔서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저와 엄마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래도 전 그때부터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나갔고 엄마도 새로운 직장을 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엄마가 집에 새로운 남자 분을 들이시고 그 사실을 아빠도 알게 되면서 아빠를 한달에 한번 씩 만나는 날마다 저와 엄마에 대한 모욕을 항상 듣게 됐어요.중2가 됐을 무렵, 아침마다 학교를 등교할 때면 한달 동안 엄마는 거실에서 술을 마시며 누구와 통화하며 싸우기 시작했어요.그걸 무시하고 학교에 간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거실에 있는 술병은 치워지지 않았죠. 중3때는 초등학교때 절 괴롭힌 애들한테 모욕적인 연락이 왔고 전 그걸 그냥 참으며 버텼어요.그러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1이 되자 앞으로 학교 생활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이젠 안될 거 같아서 첫날 후 바로 자퇴를 하고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죠.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랑 고깃집에서 밥을 먹은 날도 있는데그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이 절 보고 자기 친구들에게 “저 키작은 새끼는 뭐냐?”라고 했던 말도 기억나네요.고3인 지금까지도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마다 너무 무서워요.전 정말 모든 사람에게 무가치한 생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