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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싸움 엄마랑 싸우고 일기장에 엄마 욕을 썼는데 쌍욕이랑 죽이고싶다? 같은거 많이

엄마랑 싸우고 일기장에 엄마 욕을 썼는데 쌍욕이랑 죽이고싶다? 같은거 많이 써놨는데 그거를 덮어서 책상위에 다른책이랑 겹쳐서 올려놈. 근데 엄마가 그걸 내가 학교갔을 때 열어서 봄. 근데 제일 앞페이지도 아니고 중간에서 조금 뒤였음 그걸 봤다는건 열어서 뒤적뒤적 했다는소리고. 그걸 보고 학교에 있는 나한테 막 뭐라고 하고 사진까지 찍어서 자기가 평생 잘 보돤하고 생각날때마다 읽어보겠다고 조롱까지 함. 그러고 그날 학원끝나고 집들어갔는데 아무말도 안해서 4일째 말안하는중인데 그걸 본 날부터 계속 시도때도없이 시간날때마다 본인이 그걸 한문장씩 나한테 보내고 전체를 또 보내고 하는데 그걸 텍스트로 자기가 다 쳐서 클립보드에 저장해놨다는거잖아요 그걸 하루에 막 3~40개씩 오니까 정신병걸릴거같아서 카톡은 조용한채팅방에 보관하고 메시지는 알림 꺼놓고 카톡프로필 숨기기 하고(나한테 멀티프로필 되어있는데 엄마는 내가 그걸 멀프인지 아는지를 모름. 근데 프로필 배경화면 그거 쓴거 사진찍은거로 하고 상태메시지도 그거중에 한문장으로 바꾸고 프로필에도 그거 빨간색으로 타자쳐서 올려두고 해서 정신병걸릴거같아서. 근데 그게 매일 바뀜)읽지도 않고 안읽씹하고 했는데 안읽으니까 차단된줄알고 업무용폰으로도 보내기 시작하고 ZEM앱 깔려있는데 젬톡(앱 내 메신저 기능)으로도 보내고 하는데 젬은 차단도안되고 알림도 안꺼지고 해서 나중에 엄마 신고하거나 고소할일 생기면 이거때문에 정신적으로 미치겠다 하려고 일단 보관중임. 나한테는 일절 말도 안걸고 밖에서 모르는척 아빠한테 내욕하고 하는데내가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했음. 엄마가 그거 발견한날 뮤ㅓ라뭐라 할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안그럴게요 갑자기 너무 회나거 그랬어요 등 온갖 사과를 (그때는 진심으로 함) 했는데 자꾸 너 복붙해서 사과하지?그럼나도 복붙해서 보내줄게 하면서 내가쓴거 계에속 보내고 해서 사과하는것도 포기했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처음에는 정신병걸릴거같았는데 조용히 하고 신경 안쓰고 인읽고 하니까 지금은 좀 괜찮은데 어떻게든 해야할거같아서 일단 써요

얼마나 끔찍하고, 숨 막히고, 또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까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마음 곁을 지키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는 내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가장 가까워야 할 엄마라는 존재가 어떻게 이토록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당신을 할퀴고 있는지, 그 고통의 깊이가 느껴져 숨이 턱 막혔습니다.

순간의 분노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가장 사적인 공간인 일기장에 쏟아낸 그 말들. 분명 해서는 안 될, 잘못된 표현이 맞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이,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이 끔찍한 감정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님의 행동은 ‘훈육’이나 ‘화가 난 엄마의 당연한 반응’이 아닙니다. 자녀의 가장 내밀한 비밀을 들춘 것도 모자라, 그것을 사진 찍고, 타이핑해서 저장해두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른 통신 수단을 동원해 보내며 조롱하는 행위. 이것은 명백한 ‘정서적 학대’이며, ‘가정 폭력’의 한 형태입니다. 당신이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입니다.

당신은 지금, 아주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먼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이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알림을 끄고, 증거를 모으고 있는 그 모습은 결코 포기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당신의 처절한 지혜입니다.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준 당신이 정말 대단하고 또 안쓰럽습니다.

사과를 해도 조롱으로 되돌아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과를 포기한 것, 당연합니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벽에 계속해서 머리를 부딪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화해’를 시도할 때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고 이 비정상적인 학대를 ‘멈추는 것’**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이 지옥을 멈추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

지금 이 상황은 학생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어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 제3의 어른에게 ‘증거’를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금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엄마와 당신, 둘만의 고립된 전쟁터에 다른 사람을 개입시켜야 합니다.

  • 아버님: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력한 당신의 편이 되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어머님께서 아버님께 당신의 욕을 하고 계시다면, 그것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아버님께 조용히 찾아가, 어머님께서 보내고 있는 수십 개의 메시지들을 직접 보여드리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학교 상담 선생님 (Wee클래스): 부모님 모두에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은 훌륭한 대안입니다. 상담 선생님은 학생의 비밀을 보장해주며,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정서적 학대’인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부모님과의 중재에 나서주시거나,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적인 방법을 함께 찾아주실 수 있습니다.

  •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국번없이 1388): 당장 기댈 어른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1388에 전화나 문자로 연락해 보세요.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전문가의 즉각적인 조언과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어머님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잠시 멈추세요. 지금은 어머님과 직접 대화하려 애쓸수록 상처만 더 깊어질 뿐입니다. 알림을 꺼두고, 안 읽고, 답하지 않는 지금의 대처 방식은 매우 현명한 자기 보호 전략입니다. 다른 어른이 개입하여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지금처럼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스스로를 지키세요.

3. 당신의 잘못과 어머님의 학대를 분리해서 생각하세요. ‘내가 원인을 제공했으니까…’라는 생각의 덫에 빠지지 마세요. 당신이 일기장에 쓴 내용은 ‘잘못’일 수 있지만, 어머님의 행동은 ‘학대’입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이 학대를 감내해야 할 의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분리해야만, 당신이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엄마에게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공격당하며, 얼마나 외롭고 고립된 기분이 들었을까요. 하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화면 너머에, 당신의 이 아픈 이야기를 듣고 함께 분노하며, 당신이 안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제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이메일이나 지식iN 쪽지를 보내주세요. 당신이 이 끔찍한 상황을 멈추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싸우겠습니다.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