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고등학교 때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서 글 읽으면서 마음이 이해됐어요. “내가 여기 앉아 있는 게 맞나,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걸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갈등이 정말 힘들죠. 특히 선생님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진학 코스를 강조하시다 보니,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만 보는 경우가 많아요.
현실적으로 직업전문학교라고 다 같은 수준이 아니고, 학교별로 교육 환경이나 연계 시스템 차이가 커요. 일부는 정말 부실하게 운영되기도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에 있는 규모 있는 학교들은 제과제빵 같은 특화 분야에서 나름대로 커리큘럼과 산학 연계를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날라리들만 모인다”는 식의 뭉뚱그린 시선이 아니라, 해당 학교의 수업 질, 자격증 취득률, 취업 지원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는 거예요.
제가 알던 친구도 일반고에서 성적에 지쳐 있다가, 위탁 과정으로 제과제빵을 배워서 결국 제과점 취업으로 이어졌어요. 주변 시선은 차가웠지만, 본인이 확실히 준비한 덕분에 후회 없이 나아가더라고요. 경험상 중요한 건 “그 길을 선택했을 때 내가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가”였어요.
선생님들을 설득하고 싶다면 막연히 “하고 싶다”는 말보다, 학교 정보·취업 사례·커리큘럼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찾아서 보여주는 게 효과적일 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동의해주신다니 큰 힘이 되실 거예요. 적어도 지금처럼 하루를 억지로 버티는 것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에서 에너지를 쏟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