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1이시군요. 시험이랑 수행평가 준비하면서, 또 진로 고민까지 겹쳐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ㅠㅠ 저도 비슷한 시기에 진로 때문에 흔들리고, 친구 관계 때문에 외로웠던 경험이 있어서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조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진로 고민: 고등학교 때 꿈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거나 바뀌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지금 확정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대학이 중요하다 하시는데 이제 세상은 AI의 도래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제한적일 거예요 오히려 창의적인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는 없지만, 내가 했을 때 즐거운 일이여야 롱런 하더라구요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부모님 문제: 성적이 높아서 부모님께 원하는 것을 말씀드려도 “공부나 해라”는 말을 들을까 걱정되신다 했는데, 나중에라도 차근차근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대화하면 부모님도 결국은 이해해주실 가능성이 커요.
저는 사실 나이를 먹고나서야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정말 좋아요 말이 없는 편이라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을 못 드렸었어요.
세월이 흘러 사실 이런게 하고 싶었다고 말씀드리니, 지금 그 비슷한 일을 하고 있네요 속으로 참지말고 얘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예요 밑져야 본전이고 두려워 할 필요 없어요
친구 관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는 것 같아 외로우실 수 있어요. 그런데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는 건 이미 친구들이 질문자님을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뜻이에요. 속마음을 쉽게 못 꺼내는 건 질문자님 잘못이 아니라, 아직 그런 대화의 계기가 안 생겼을 뿐이에요.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는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는 게 좋아요. 시험이 끝난 뒤에는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누구와 있으면 편한지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