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리한 질문이에요!
일본어 감정 표현의 뉘앙스를 아주 깊이 있게 보셨네요.
먼저, 질문하신 표현을 정리하자면:
▶ 도우마: '츠라이데쇼?(つらいでしょ?)'
→ 번역: '괴롭지?', '힘들지?' 정도의 의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어에서
- 'くるしい(쿠루시이)'는 보통 '숨이 막힐 정도로 육체적 고통'에
- 'つらい(츠라이)'는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즉, 시노부가 폐를 다쳐서 '몸이 아프고',
동시에 '죽음을 앞둔 두려움과 고통'까지 겪고 있으니
도우마는 단순히 신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포함해서 조롱'하는 의미로 '츠라이'를 쓴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쿠루시이데쇼?'라고 했다면 좀 더 '신체적인 고통'에 집중한 뉘앙스고,
'츠라이데쇼?'는 '넌 지금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옥이겠지?'
라는 '도우마 특유의 냉소적인 조롱'이 담긴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