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에요.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日(ひ/にち/か)라는 한자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히는 게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먼저 말씀하신 예시를 보겠습니다.
2〜3日(に・さんにち) → 여기서 日은 ‘날(日)’이라는 뜻으로, 며칠이라는 의미의 ‘〜にち’로 읽습니다. 즉 “이틀에서 사흘”이라는 기간 표현이죠.
3日(みっか) → 여기서는 날짜를 가리키는 고유한 읽기(訓読み, くんよみ)로, 달력의 3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さんにち’라고는 하지 않고, ‘みっか’라는 특별한 형태로 굳어진 겁니다.
즉 차이는 날짜(며칠째/며칠간)인지, 달력의 몇일인지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일본어에서는 날짜를 셀 때 특수한 읽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1日 → ついたち
2日 → ふつか
3日 → みっか
4日 → よっか
5日 → いつか
… 이런 식으로 10일까지는 고유의 이름이 따로 있고, 그 뒤부터는 ‘じゅういちにち’(11일), ‘じゅうににち’(12일)처럼 일반적인 수자+にち 형태로 읽습니다.
반대로 ‘2〜3日’처럼 며칠 동안이라는 기간을 말할 때는 ‘ふつか・みっか’가 아니라 ‘ににち・さんにち’라고 읽습니다.
정리하면,
며칠간/며칠째 (기간) = 숫자 + にち
며칠 (날짜, 달력) = 특별히 정해진 1〜10일의 고유 읽기(ついたち, みっか 등) + 11일 이후는 숫자+にち
이 구분이 바로 日을 다르게 읽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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