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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학생 놈팽이 앞으로 어떡해야할까요 솔직히 당장 주어진 조건이 엄청 나쁘진 않습니다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솔직히 당장 주어진 조건이 엄청 나쁘진 않습니다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의식주는 해결되고학교도 그냥 평범한 서울 내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당연하지만 학비도 전부 부모님 돈)그래서 솔직히 고민이랄 것도 다른분에게 말하기 되게 민망한 고민인데.. 순전히 제 문제라서.학교를 다니고 있긴 한데 그냥 수업이 귀에 안들어와서 포기해버려서 학점은 1점대에 학사경고를 받았고....외부적으로는 일한 경험이 전무한데다 자격증도 없어서 스펙이랄게 하나도 없고... 억지로 찾이보자면 군필인 정도?일단 학생이라 하는데 사실상 백수입니다...사실 뭣보다도 제일 문제가 그냥 삶의 자세가 그냥 좀 될대로 되라 이런 식이라... 이게 제일 큰 문제여서.학교도 학과도 그냥 처음부터 아예 흥미가 없었고 열정도 없어서 던져버렸고, 이대론 아닌서같다 싶어서 휴학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거 한번 해보자 하고 그림 쪽을 공부해봤습니다.그냥 2달차에는 그냥 좋아하는 거니까 즐겁고 시간도 많으니 나름 많이 했다, 오 성과가 나오는거같다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ㅎㅎ절 가르치시는 분의 옛날 작품을 보니까 현실이 확 와닿더라고요. 그분이 어렸을때 그린 그림부터 성인이 되어서 업계에 취업하기까지 해온 걸 보니까, 스스로가 말도 안되는 과욕을 부리고 있었다는걸 그제야 알아서ㅎ물론 그림이란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3년 5년 해야 한다는거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그걸 눈으로보니까 이게 충겪이 다르네요ㅎ남들이 뼈빠지게 8년 10년을 달려와서 이룬 성과를 고작 몇년 노력하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한게 좀 한심하기도 하고...아무튼 이렇게 좀 멘탈이 흔들리는데 하필이면 부모님은 이제 다시 휴학 그만하고 대학에 다시 가라 하시더군요 본인들도 몇년 후엔 퇴직인데 졸업하는건 보고 퇴직하고 싶다고...이쪽이 의식주 다 얹혀사는 입장인데 거기다가 뭔가 할 말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이쪽은 그림으로 돈 벌려면 아무리 타이트하게 잡고 운이 좋다 해도 3년은 더 걸릴 판인데 ㅎㅎ...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대학에 가봤자 전이랑 다를 바가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전과 똑같이 수업시간에 자리만 채운체 멍 듣다가 d f로 채울 것 같은 직감? 부모님은 아무튼 보내좋으면 잘할 것이라고 희망을 갖고 계신것 같아서... 걍 죄송하네요. 답답하고 화도 많이 나고요. 일평생 관심도 없었던 학과에 내 돈을 내서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할리가 없지 않냐, 어차피 가서 수업 졸면서 듣고 밥 혼자서 먹는거 외에 아무것도 안한다, 대체 왜 아까운 돈을 쌩으로 태우냐... 좀 쎄게 심하게 말씀드려도 그냥 가라고만 하시니...물론 나름의 이유가 있으시니 그러시는거겠지만요. 제가 어리고 식견이 짧아 납득을 못하는거겠죠.그냥 다 포기하고 그냥 졸업장만 어떻게든 따고 아무데나 들어갈까? 하고 고민도 많이 하는데. 그림과는 상관없이 요즘 시대에 이런 사고방식으론 뭐... 아무도 안받겠죠. 네. 그림 그리기 전에 제 사고가 딱 이 꼴이었어서 돌아가기가 꺼려지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도 바뀐건지 잘 모르겠고요.좋아하는걸로는 앞길이 막막하고 너무 멀어보이고... 이제와서 대학교 통해서 진로 찾기엔 이미 학점도 2점대로 다 작살났고 여전히 수업은 듣기만해도 수면이고.... 참고로 인맥도 0입니다ㅎ 대학에서 진짜 수업듣고 밥먹는 거 외에 아무것도 안해서. 이럴바에 아예 학교스펙 안보는 공기업 공무원 준비할까 하는데 이것도 2년 3년 잡아먹는다는데 이러면 그림이랑 다를게 뭐야 하고ㅋㅋㅋㅋㅋ(물론 그림 쪽이 더 어렵고 훨씬 더 오래 걸리겠지만)그리고 알바같은 일경험도 없구요ㅎㅎ 선택지에서 그냥 상황만 보고 판단하자면, 제 기준으론 다 때려치우고 스펙 안보는 공기업 공무원 준비가 답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왜냐면 부모님 퇴직보단 일찍 취업 해야하고, 이게 당장 주어진 상황에선 가장 가능성이 높으니까. 시선도 뭐... 공기업 준비한다는 오~ 하는데 그림 프로 준비한다 하면 응? 하니까.문제는 확신을 못하겠네요. 대학도 하기싫어서 내던진 놈이 이걸 열심히 할까? 내가 그림을 연습하는 만큼 이걸 열심히 할수 있나? 그걸 2년을 할 수 있나? 좋아한다는 그림도 한두달만에 흔들리는 판인데? 어차피 시간을 잡아먹는다면 그냥 철면피 깔고 그림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 온갖 상념이ㅋㅋㅋ이렇게 말하니 진짜 한심하고 부끄럽네요. 분명 다른 분들이었다면 훨씬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볼수 있으셨겠죠?하여간 고민이 깊어지는 중입니다.후회만 막심하네요ㅎㅎ 원래부터 좋아했던거 중학생때부터 할걸...아니면 군대에서라도 할걸 후회하고ㅋㅋㅋ 왜 다 지나고나서 이 난리 쳐서 이도저도 못한 인간이 되버렸는지ㅋㅋ 허송세월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미치겠고ㅋㅋㅋ 후회의 연속이네요 요즘 증말어휴... 푸념만 늘어놨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길이 막막하게 느껴지나봐요

일단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해보는 것도 좋고 공무원이나 공기업 준비도 나쁘지 않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는 게 중요하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