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비자는 최대 1년(조건 충족 시 2~3년) 동안 호주에 머물며 여행과 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 있는 비자예요. 주로 카페, 농장, 레스토랑, 공장 같은 단순·단기 노동이 많고, 전공을 살린 전문직으로 일하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간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워홀 비자 자체로는 정식 간호사로 근무할 수 없고, 현지 간호사 등록(AHPRA 등록)과 취업비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워홀 간호사”라는 표현은 정식 간호사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워홀 비자로 생활하면서 요양보조나 간호 보조원 같은 유사 아르바이트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워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건, 일부에서 “놀다 온다”, “경력 공백으로 보인다”라는 편견 때문인데, 질문자님처럼 명확한 장기 계획(간호사로 정착)이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워홀 경험을 통해 호주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 환경에 익숙해진 뒤, 정식 간호사 등록 절차를 밟으면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워홀은 간호사 경력과 직접 연결되진 않지만 호주 생활과 영어 억양을 체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 목표가 “호주 간호사”라면, 반드시 AHPRA 등록 요건(학위, 영어 점수, 경력 요건)을 확인하고, 워홀은 적응 단계로 활용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는 게 현실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