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인의 니즈와 진로 설정부터 다시 하세요.
문창/극작은 완전히 다른 실기입니다.
두 학과는
굳이 비교하자면
국문과와 영문과만큼 다른 학과입니다.
언어로 하는 예술이란 것 외엔 공통점이 없다는 겁니다.
극작과는 무대 상영을 전제로 한 공연 예술이고
문창과는 종이책 출간을 염두로 한 언어 예술입니다.
한예종 극작과에 가겠다는 것은 내가 연극판에서 살겠다는 것이고
서울예대 문창과에 가겠다는 것은 내가 문학판에서 살겠다는 겁니다.
두 학과는 시제 주고 글을 쓴다는 것 외에
입시에 공통점이 없습니다.
애초 본인이 두 학과를 동시에 지망할 수 없습니다.
소설을 쓴다고 해도요.
입시 방향부터 다시 잡아보길 권합니다.
2. 과외 고민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출발하세요.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문예창작과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으로 가는 게 맞죠.
극작과에 가고 싶으면
극작과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에게 가는 게 맞습니다.
문창과와 극작과
두 개를 다 적절하게 준비시킬 수 있는 선생님은 거의 없습니다.
희곡으로도 등단하고
문학 분야에서도 등단하고
전공도 극작, 문창을 아우르는 선생님이여야 그게 가능하죠.
근데 그런 선생님이라면 40만원에 구하긴 힘들겠지요.
3. 일단 두 선생님 중에서라면?
저는 동국대 출신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정직하네요.
과외는 무엇보다 정직한 게 중요합니다.
나는 극작도 대비시킬 수 있고
문창도 대비시킬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설사 본인은 두 영역 다 커버가 가능하더라도
학생이 그 준비가 안 됩니다.
합격생의 과정이야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죠.
하지만 일단 지금 질문으로만 봐서는
동국대 선생님이 더 전문가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