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내용처럼 고대 중국이나 로마가 말한 ‘문명’과 ‘야만’의 기준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에요.
그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제도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았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낮은 단계’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즉, ‘문명’과 ‘야만’이라는 구분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권력과 중심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상대적 개념이에요.
고대 중국의 한족은 자신들을 ‘화(華)’라고 부르고 주변 민족을 ‘이(夷)’, ‘적(狄)’, ‘융(戎)’이라 부르며
문명과 비문명을 구분했어요. 하지만 그 기준은 문화적 차이일 뿐, 실제 우열을 의미하지 않았어요.
마찬가지로 로마인들도 자신들을 ‘문명인’이라 여기며
게르만족, 켈트족, 북유럽인들을 ‘야만인(barbarians)’이라 불렀지만,
그들 역시 훗날 유럽 문명의 중심 세력으로 성장했죠.
결국 역사를 길게 보면,
문명과 야만의 경계는 고정된 게 아니라 시대와 권력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개념이에요.
중국과 로마가 ‘문명’을 자처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 역시 침략, 전쟁, 약탈을 반복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절대 우위에 있었다고 보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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