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P 500 지수 추종 ETF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주셨네요.
KODEX 미국 S&P500과 SPY는 모두 동일한 S&P 5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주가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투자 환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일 1,000원씩 장기 투자하시는 계획이라면 'KODEX 미국 S&P500'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두 ETF의 차이점과 장기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KODEX 미국 S&P500 vs. SPY: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상장된 국가와 거래 방식에 있습니다.
KODEX 미국 S&P500: 국내(한국) 증시에 상장된 ETF입니다.
거래 통화: 원화(KRW)
거래 시간: 한국 증시 개장 시간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특징: 국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원화로 바로 투자할 수 있어 환전이 필요 없습니다. 주당 가격이 낮아 소액으로 꾸준히 모아가기 용이합니다.
SPY (SPDR S&P 500 ETF Trust):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입니다.
거래 통화: 미국 달러(USD)
거래 시간: 미국 증시 개장 시간 (한국 시간 기준 야간)
특징: 세계 최초의 ETF이자 거래량이 가장 많아 유동성이 매우 풍부합니다. 다만, 투자를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주당 가격이 높아 소액 투자 시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비교 분석
장기 투자를 고려할 때 단순히 어느 시장에 상장되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수수료와 세금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분 | KODEX 미국 S&P500 (국내 상장) | SPY (해외 상장) |
거래 | 원화(KRW)로 한국 시간에 편리하게 거래 | 달러(USD)로 환전 후 미국 시간에 거래 |
운용보수(수수료) | 연 0.05% ~ 0.09% 수준 (국내 S&P500 ETF 중 경쟁적) | 연 0.09% 수준 (유사 ETF 대비 다소 높은 편) |
세금 (매매차익) | 배당소득세 15.4% 과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포함 가능 | 양도소득세 22% 과세 (연 250만원 공제 후). 금융소득종합과세 미포함 |
장점 | 소액 투자 용이, 거래 편의성, 연금 계좌(연금저축/IRP) 활용 가능 | 풍부한 유동성, 달러 자산 보유 효과 |
단점 |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 영향,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불리 | 환전 번거로움 및 수수료, 높은 주당 가격으로 소액 투자 어려움 |
매일 1,000원씩 투자한다면 어떤 상품이 더 좋을까?
질문자님의 투자 계획인 '매일 1,000원씩 장기 투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음과 같은 이유로 KODEX 미국 S&P500이 더 유리합니다.
소액 투자의 편리성: SPY는 1주당 가격이 90만원이 넘어 매일 1,000원씩 투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반면 KODEX는 1주당 가격이 2만원대로, 소액을 꾸준히 모아 주식 수를 늘려가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거래의 간편함: 매일 투자하기 위해서는 거래 과정이 단순해야 합니다. KODEX는 원화로 바로 주문하면 되지만, SPY는 환전 과정을 거쳐야 하고 야간에 거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세금 문제: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할 경우, 연간 매매차익이 250만원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해외주식 양도세 비과세 혜택(연 250만원)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 상장 ETF는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를 이연시키거나(나중에 세금 납부)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꾸준한 소액 적립식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라면 KODEX 미국 S&P500을 연금저축펀드나 IRP와 같은 절세 계좌에서 모아 가시는 것을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