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단순히 ‘예민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수업을 듣는 환경이라면
그건 이미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유발하는 환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심장이 뛰고, 행동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1. 선생님의 말투와 태도 문제
직설적인 피드백이 교육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학생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그건 지도 방식의 문제입니다.
교육자는 실수를 고치게 하되, 학습 의욕을 꺾어서는 안 됩니다.
“그림이 잘 나올 때만 착하게 대해준다”는 패턴은
‘조건부 인정’을 통해 학생의 자존감을 약하게 만드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2.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내가 잘못된 걸까”라는 생각은 자연스럽지만,
이건 작성자님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긴장과 부정적인 피드백 속에 있으면 누구라도
자기혐오나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이상한 반응’이 아니라,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에요.
3. 현실적인 대처 방법
✔️감정 거리두기 연습
수업 중 비판을 들을 때, 즉시 반응하지 말고 속으로
“이건 내 사람이 아닌, 하나의 피드백일 뿐”이라고 되뇌세요.
말투나 태도에 감정적으로 끌려가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록하기
어떤 말이나 상황이 가장 힘들었는지 간단히 메모해두세요.(어른들이 일기나 메모는 잘 안믿을 가능성이 크니 음성메모나 동영상을 틀어놓으시고 주머니에 넣어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상담이나 학원 내 다른 선생님께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되기 위하여 하는 것이니 악용하지 말아주세요.
✔️학원 내 다른 강사나 원장에게 조심스럽게 전달
“피드백이 조금 강하게 느껴져서 수업 집중이 어렵다”고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표현해보세요.
대부분의 학원은 학생이 불안을 호소하면 지도 방식을 조정하려 합니다.
✔️심리적 완충 장치 만들기
집에 돌아와서는 ‘그림 말고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산책, 음악, 글쓰기, 혹은 단순히 조용히 쉬는 것도 좋습니다.
학원의 피드백이 나의 존재 전체를 평가하는 건 아닙니다.
4. 학원을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일시적으로 수업 횟수를 줄이거나 시간대를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보시고 다른 강사에게 수업을 요청할 수 있다면 조심스럽게 의사를 표현해보세요.
정 안 된다면, 온라인 강의나 개인 작업시간을 늘리고 학원 의존도를 줄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5. 정리하자면
이건 ‘내가 너무 예민해서 힘든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도 방식이 내 감정 경계를 침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편함을 참고 계속 버티기보다는,
작게라도 나를 지킬 수 있는 행동(거리두기·의사표현·완충시간)을 실천하세요.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이 환경 속에서도 잘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