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고등학생 때부터 고민하고 계시다면 시기와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고등학생 때 유학을 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받는 ‘일본 고등학교’가 많고, 조기유학 형태로 입학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언어, 비용, 보호 문제를 감안해야 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생활비와 학비가 높고, 미성년자일 경우 부모 동의 및 현지 보호자(후견인) 지정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일찍 가면 유리하다’기보다, 일본어 실력과 생활 적응력, 부모님의 지원 여건이 충분할 때 가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지역 선택을 말씀드리면 후쿠오카와 오사카 모두 유학생이 많고 한국인 비율이 높아 초반 적응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후쿠오카는 생활비가 낮고 치안이 좋아서 조용히 공부하기 좋은 도시이고, 오사카는 문화생활과 알바 기회가 많아 생활의 폭이 넓지만 물가와 집세가 다소 높습니다. 자취를 한다면 후쿠오카 쪽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교통이나 사람들의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따뜻합니다. 세 번째로 장단점을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장점은 일본어 실력 향상, 다양한 문화 경험, 대학 진학 시 일본 내 진로 확장성입니다. 특히 일본 대학 진학이나 글로벌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조기 적응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단점은 비용(학비+생활비 월 150만 원 내외), 외로움, 문화 차이, 비자 유지 부담, 일본 내 고용시장 제한 등입니다. 또 일본 고등학교는 수업 방식이 한국과 달라 처음엔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고등학생 유학은 가능하지만 준비 없이 가면 현실의 어려움이 크므로 일본어 능력시험 N2 이상 수준, 부모의 지원, 생활계획이 확실히 세워진 상태에서 가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생활비·치안·환경 면에서, 오사카는 활기와 기회 면에서 각각 장점이 있으니 본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