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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 안녕하세요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입니다 저는 최근에 진로

안녕하세요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입니다 저는 최근에 진로 문제 때문에 걱정인데요중학교 1학년이 무슨 진로 고민이냐 하실수 있지만저에게는 꽤나 심각한 문제입니다먼저 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저는 고등학교 1학년의 언니가 있고초등학교 5학년의 남동생이 있습니다남동생은 태권도장을 다니고언니는 고가의 학원들을 몇개 다닙니다반면의 저는 아무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고요그리고 저는 음악 쪽의 직업을 제 진로로 선택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저는 악기를 다룰줄 아는 게 없고악기를 다루고 싶어도 기타는 아직 사지 못했고아주 어릴때 다녔던 피아노는 기억도 안납니다다시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학원은 돈이 들고기타도 돈이 듭니다부모님께 부담이 될까봐 제가 원하는 진로 방향은 말하지도못했고 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말도 못 꺼냈습니다그리고 성적이 낮아질까봐 두려워서 학원을 못다니겠습니다학원을 다니게 되고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게 되면그쪽으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져서정작 학교 공부를 할 시간은 없어지고 성적이 낮아질까봐 걱정입니다마지막으로 말할건 부모님의 지지의 대해서 입니다저희 부모님은 보수적이신 편입니다아버지께서는 녹음기사를 꿈꾸셨다지만저에게는 안된다고 할까봐 걱정이고평소에도 예술 쪽 일은 재능이 있어야 하는거라고말씀하셨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이렇게 복합적으로 요인들로 인해 저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될까봐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대충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모든것에 답해주실 필요는 없어요

중학교 1학년이신데도 벌써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렇게 깊이 고민하고 계신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중1이 무슨 진로 고민이냐"고요? 결코 아닙니다. 일찍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헤아려 보는 질문자님의 모습은 매우 성숙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을 해드릴게요.

1. 꿈과 현실 사이의 고민 (음악과 재능)

음악 쪽 진로를 꿈꾸시는데, 악기를 다룰 줄 모르고 부모님께서 재능을 강조하신다는 점에서 걱정이 많으시군요.

  • 재능과 노력: 음악 분야에서 '재능'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능'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 꾸준한 흥미와 노력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처음부터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악기를 배우든 처음에는 서툴기 마련입니다. 아버지께서 녹음기사를 꿈꾸셨다는 말씀은, 오히려 질문자님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주실 여지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음악 관련 직업: 음악 관련 직업이 연주자나 가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꿈꾸셨던 '녹음기사'처럼 작곡, 음향 엔지니어, 음악 치료사, 음반 기획,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길을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음악'이라는 큰 관심사를 가지고 조금씩 탐색해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2. 경제적인 부담 (학원과 악기)

언니의 학원비, 동생의 태권도, 그리고 본인의 학원비와 기타 비용까지 걱정하시는 질문자님의 마음이 참 착하네요.

  •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하는 방법:

  • 유튜브, 온라인 강좌: 요즘은 유튜브에 무료 기타 레슨이나 피아노 기초 강좌가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영상들을 보면서 기본적인 코드나 주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학교 동아리/방과후: 학교에 밴드부나 악기 동아리, 또는 방과후 수업이 있다면 참여해보세요. 학교 악기를 빌려 사용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도서관: 음악 관련 서적을 읽거나, 음악사를 공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저렴한 악기: 기타가 부담스럽다면, 비교적 저렴한 우쿨렐레나 하모니카 등으로 시작하여 음악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보기:

  • "엄마, 아빠. 제가 음악에 관심이 생겨서요. 꼭 학원을 다니고 싶은 건 아니고, 유튜브 같은 걸로 혼자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기타가 있으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정도로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 당장 전문적인 학원에 보내달라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큰 첫걸음이 됩니다.

  • 아버지께서 과거 녹음기사를 꿈꾸셨다는 점을 활용해보세요. "아빠도 예전에 녹음기사 꿈꾸셨다고 하셨는데, 저도 음악 쪽에 관심이 생겨요. 혹시 아빠가 좋아하셨던 음악 들려주실 수 있어요?"처럼 대화를 시도하며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3. 학교 성적 하락에 대한 걱정

이 고민은 정말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합니다.

  • 시간 관리 연습: 중학교 시기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연습을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음악 활동에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만 투자하되, 학교 공부 시간과 명확히 구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히려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학교 공부에 대한 집중력과 효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 우선순위 정하기: 당장은 학교 성적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악은 일단 '취미 활동'이나 '관심사 탐색' 정도로 시작하면서, 학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성적이 낮아지면 본인도 스트레스받고 부모님의 지지를 얻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 부모님의 보수적인 태도와 지지

부모님의 염려도 이해는 됩니다. 예술 분야는 경제적인 불안정성 때문에 부모님 세대에서는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면도 있으니까요.

  • '꿈'보다 '경험'으로 접근하기: 부모님께 당장 "저는 음악가가 될 거예요!"라고 선언하기보다는, "음악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어떤 악기가 저에게 맞는지, 제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싶어요"와 같이 '탐색'과 '경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보세요. 중학생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면 부모님께서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실 수 있습니다.

  • 질문자님의 책임감 보여주기: 부모님께 이야기할 때, "학교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시간을 잘 관리할게요. 제가 알아본 대로 돈 안 드는 방법부터 시작할게요."처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부모님의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당장 큰 결과를 내거나 완벽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중학교 시절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작고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질문자님처럼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생은 분명 어떤 길을 가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비춰보는 것, 그리고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것부터 해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