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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에서 고민 현재 이혼가정에서 아버지랑 같이 살고있는 중3 여학생입니다 중2병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런

현재 이혼가정에서 아버지랑 같이 살고있는 중3 여학생입니다 중2병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런 거 같다고 남겨주세요 정말 제가 사춘기 때문인지 궁금합니다...어머니랑 아버지는 제가 초5때 아버지가 바람을 피셔서 이혼 하셨습니다저에게는 3살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한 명 있고 그 동생과 함께 아버지와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저희를 키우고 계실 때 일을 관두고 계신 상태라 저희 둘을 대려가실 여유가 되지 않으셨습니다어머니랑 아버지는 저희에게 내가 ○○이의 아빠,엄마라는건 변하지 않는다며 저희를 안심시켜 주셨고, 어머니와는 2주에 한번 주말마다 만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화가 조금이라도 난다면 못 참는 성격을 가지고 계셔서인지 처음 1년 빼고는 많이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제가 6학년 때 새어머니가 되실 분과 점점 만나기 시작했습니다만나고나서 부터 아버지는 행복해 보이셨고,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근데 위에서 얘기 했다시피 아버지는 화를 못 참는 성격이셔서 저와 싸우는 날이 많았습니다초6때 무슨 상황이였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께서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냐고 말씀하셨고 처음으로 저에게 욕을 한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먹은 나머지 그럼 아빠도 내가 아빠한테 싸가지 없다하면 좋아? 라고 말대답을 했습니다제 말이 끝나자마자 아버지는 제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밀친 뒤 저를 방으로 질질 끌고 가셨습니다그날은 제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고 끝났습니다물론 아버지도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셨고 저도 제가 잘못한게 있다 생각합니다하지만 이 때 이후로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면 또 이와같은 일이 일어날까봐 자리를 피하는 것이 습관화 되었습니다다른 일 들도 많기는 했지만 다 얘기하면 분량이 너무 길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오늘도 밥을 먹다말고 싸울 것 같아 제가 먼저 이 얘기 그만하자 아빠 라고 말 하였고 아버지는 응 나도 너랑 얘기 하기 싫어 라고 말하시더니 또 제 싸가지에 대해 운운하셨습니다어머니께는 이 사실을 오늘 처음 말 하였고 정말 미안하다며 꼭 제가 성인이 되어서 같이 살자고 해 주셨습니다결론적으로 제 고민은 아버지가 나쁜 분은 아니시고 저한테 지원을 아예 안 해주시는 것도 아니라서 아버지가 막 싫거나 하진 않습니다 근데 좋은 것도 아니고 나중애 제가 성인이 되어 꼭 아버지를 봐야하는게 아니라면 별로 보고싶지 않을 것 같아요 아빠 때문?에 남자가 그렇게 좋지도 않구요.. 그리고 동생이나 제가 화를 못 참게 될까봐 무섭기도 합니다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너무 나쁜 딸 인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결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앗 그리고 진지한 대화를 해 보았으면 좋겠다~이거는 저도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제가 너무 무서워서 좀 힘들 것 같아요읽어보셨을 때 저한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라고 느끼시면 그냥 편하게 말씀 해 주셨으면 해요 저도 제가 고쳐야 한다면 고치는게 맞을 것 같다 생각해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행복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질문자님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성숙하게 상황을 바라보는지 느껴져요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절대 나쁜 딸이 아니에요~

지금처럼 상처를 느끼고 무섭고

복잡한 감정을 갖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에요

아버지도 완벽한 어른이 아니고..

질문자님도 아직 자라가는 과정에 있으니까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그 폭력이나

말의 상처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일단 거리 두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대화를 시도하는 게 무섭다면

억지로 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처럼 엄마에게 상황을 털어놓고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상담전화(1388)에 연락해서

감정 정리를 도와줄 어른과 연결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언젠가 성인이 되어

마음이 좀 편해졌을 때

그때 아빠와의 관계를

천천히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은 “나쁜 딸”이 아니라,

상처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정말 용기 있는 딸이에요

정말 잘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