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1:09

국가장학금 제가 이번학기 국가장학금 성적 미달로 못 받을 거 같은데 부모님께

제가 이번학기 국가장학금 성적 미달로 못 받을 거 같은데 부모님께 어떻게 얘기하죠? ㅠㅠ제가 모은 돈이 좀 있긴한데 학자금 대출보다는 부모님께 얘기해서 제 돈 좀 내고 부모님 도움 좀 받는게 낫겠죠?

상황이 많이 부담되실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실 것 같아요. 그래도 미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결국에는 가장 덜 힘든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드릴 때는 변명처럼 들리기보다는, 이번 학기에 어떤 사정으로 성적이 부족했는지 차분하게 설명하시고 본인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함께 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단순히 장학금을 못 받게 됐다는 사실만 말하기보다,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개선할 생각인지까지 같이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상황을 더 성숙하게 받아들이실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어느 정도 모아둔 돈이 있다는 점도 꼭 말씀드리세요. 전부 부모님께 의존하려는 게 아니라, 본인도 할 수 있는 만큼 부담하려고 한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 위에 부모님 도움을 일부 받는 방향으로 상의드리면, 학자금 대출보다는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아무 말 없이 대출부터 받는 것보다는, 자녀가 먼저 상의해 주는 걸 더 신뢰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바쁘시거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실 때보다는 비교적 여유 있을 때 조심스럽게 꺼내세요.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라고 미리 운을 띄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 많이 불안하시겠지만, 부모님은 결국 자녀의 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번의 성적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면 충분히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겁니다. 너무 혼자서만 끙끙 앓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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