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바퀴벌레 제발 답변 좀요 집 보러갔을때 주방에서 바퀴 기어다닌걸 보고 계약 안할려다 리모델링 한다해서
독일바퀴벌레 때문에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시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역업체의 말은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으며 박멸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안심하셔도 되는 이유와 대응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방역 후 성체가 보이는 것은 정상인가요?
네,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1) 약제 노출: 방역업체가 살포한 약(독먹이법 등)은 바퀴벌레가 먹거나 묻힌 뒤 은신처로 돌아가 서서히 죽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가 마비된 바퀴벌레들이 판단력을 잃고 밝은 곳으로 기어 나오거나 비틀거리며 돌아다니게 됩니다.
2) 숨어있던 놈들의 출현: 리모델링을 했더라도 벽 틈이나 하수구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성체들이 약 냄새를 맡고 나오거나, 서식처가 파괴되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시기입니다.
3) 업체의 답변 의미: "이제 성체가 죽는 시기"라는 말은, 설치한 약이 효과를 발휘해 숨어있던 성체들을 밖으로 끌어내어 제거하고 있는 단계라는 뜻입니다.
2. 왜 새끼(유충)가 다시 나올 때 재방역을 하나요?
독일바퀴벌레는 번식력이 매우 강하며, 알집(난협)은 방역 약제가 침투하지 못합니다.
1) 알의 부화: 이미 성체가 낳아둔 알집에서 새끼들이 깨어나는 시점이 보통 1~2주 뒤입니다.
2) 재방역의 핵심: 지금 성체를 다 죽여도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다시 약을 먹고 죽어야 대가 끊깁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알이 부화하는 주기에 맞춰 2차 방역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3. 리모델링을 했는데 왜 나올까요?
리모델링은 겉모습을 바꾸는 것이지, 건물 내부의 통로나 이웃집과의 연결 통로(배관, 환풍구, 싱크대 하부 틈새)까지 완벽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 특히 독일바퀴는 아주 미세한 틈으로도 이동하기 때문에, 이사 초기에는 기존 서식지에 있던 개체들이 정리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 박멸이 가능할까요?
독일바퀴는 방역 업체가 가장 자신 있게 잡는 종 중 하나입니다.
미국바퀴처럼 밖에서 들어오는 종보다 실내에 서식하는 독일바퀴가 약제 반응이 훨씬 빠릅니다.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보통 1~2개월 내에 완전 박멸됩니다.
5. 지금 당장 하셔야 할 일
1) 눈에 보이는 바퀴는 살충제로 잡으세요: 단, 업체가 설치한 '독먹이(겔 타입 약)' 근처에는 살충제를 뿌리지 마세요. 바퀴가 약을 먹으러 오지 않게 됩니다.
2) 물기 제거: 주방 싱크대, 화장실 물기를 자기 전에 바짝 닦아주세요. 바퀴는 먹이 없이는 버텨도 물 없이는 금방 죽습니다.
3) 택배 박스 즉시 버리기: 리모델링 후 이사 짐이나 택배 박스 틈에 알이 붙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박스는 집 안에 쌓아두지 마세요.
4) 틈새 메우기: 실리콘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퍼티' 등으로 싱크대 배관 틈, 걸레받이 틈 등을 최대한 막아주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방역 후 1주일 내외는 원래 바퀴벌레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시기입니다. 업체 일정에 맞춰 2차 방역까지 마치시면 곧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