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2:46

독일바퀴벌레 제발 답변 좀요 집 보러갔을때 주방에서 바퀴 기어다닌걸 보고 계약 안할려다 리모델링 한다해서

집 보러갔을때 주방에서 바퀴 기어다닌걸 보고 계약 안할려다 리모델링 한다해서 안심했습니다 이사 오고 이틀째날부터 유충이 나오기 시작해소 바로 다음날 방역업체 부르다가 ㅠㅠ 유충 시체 발견되고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큰게 나왔어요 방역한지 1주일 안됐고 어제 오늘 각각 1번씩 봤는데 방역실패인가 해서 전화했는데이제 성체 죽는 시기라는데 맞는말인가요 ㅠㅠ 새끼가 다시 나오면 그때 재방역하는게 맞다는데 박멸이 가능할까요 하...

독일바퀴벌레 때문에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시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역업체의 말은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으며 박멸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안심하셔도 되는 이유와 대응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방역 후 성체가 보이는 것은 정상인가요?

네,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 1) 약제 노출: 방역업체가 살포한 약(독먹이법 등)은 바퀴벌레가 먹거나 묻힌 뒤 은신처로 돌아가 서서히 죽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가 마비된 바퀴벌레들이 판단력을 잃고 밝은 곳으로 기어 나오거나 비틀거리며 돌아다니게 됩니다.

  • 2) 숨어있던 놈들의 출현: 리모델링을 했더라도 벽 틈이나 하수구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성체들이 약 냄새를 맡고 나오거나, 서식처가 파괴되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시기입니다.

  • 3) 업체의 답변 의미: "이제 성체가 죽는 시기"라는 말은, 설치한 약이 효과를 발휘해 숨어있던 성체들을 밖으로 끌어내어 제거하고 있는 단계라는 뜻입니다.

2. 왜 새끼(유충)가 다시 나올 때 재방역을 하나요?

독일바퀴벌레는 번식력이 매우 강하며, 알집(난협)은 방역 약제가 침투하지 못합니다.

  • 1) 알의 부화: 이미 성체가 낳아둔 알집에서 새끼들이 깨어나는 시점이 보통 1~2주 뒤입니다.

  • 2) 재방역의 핵심: 지금 성체를 다 죽여도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다시 약을 먹고 죽어야 대가 끊깁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알이 부화하는 주기에 맞춰 2차 방역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3. 리모델링을 했는데 왜 나올까요?

리모델링은 겉모습을 바꾸는 것이지, 건물 내부의 통로나 이웃집과의 연결 통로(배관, 환풍구, 싱크대 하부 틈새)까지 완벽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 * 특히 독일바퀴는 아주 미세한 틈으로도 이동하기 때문에, 이사 초기에는 기존 서식지에 있던 개체들이 정리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 박멸이 가능할까요?

독일바퀴는 방역 업체가 가장 자신 있게 잡는 종 중 하나입니다.

미국바퀴처럼 밖에서 들어오는 종보다 실내에 서식하는 독일바퀴가 약제 반응이 훨씬 빠릅니다.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보통 1~2개월 내에 완전 박멸됩니다.

5. 지금 당장 하셔야 할 일

  1. 1) 눈에 보이는 바퀴는 살충제로 잡으세요: 단, 업체가 설치한 '독먹이(겔 타입 약)' 근처에는 살충제를 뿌리지 마세요. 바퀴가 약을 먹으러 오지 않게 됩니다.

  2. 2) 물기 제거: 주방 싱크대, 화장실 물기를 자기 전에 바짝 닦아주세요. 바퀴는 먹이 없이는 버텨도 물 없이는 금방 죽습니다.

  3. 3) 택배 박스 즉시 버리기: 리모델링 후 이사 짐이나 택배 박스 틈에 알이 붙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박스는 집 안에 쌓아두지 마세요.

  4. 4) 틈새 메우기: 실리콘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퍼티' 등으로 싱크대 배관 틈, 걸레받이 틈 등을 최대한 막아주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방역 후 1주일 내외는 원래 바퀴벌레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시기입니다. 업체 일정에 맞춰 2차 방역까지 마치시면 곧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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