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글의 위상에 대한 논란을 보며 언어의 현재 위치가 궁금해졌습니다. 한글이 세계적으로 최근 한글의 위상에 대한 논란을 보며 언어의 현재 위치가 궁금해졌습니다.한글이
최근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한글(한국어)의 위상 논란'은 주로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 인기"와 "국수주의적 과장(소위 국뽕)으로 인한 가짜 뉴스"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1. 객관적 지표: "사용자 수는 20위권, 학습 열기는 세계 6위"
가장 냉정한 지표인 '인구 수'와 가장 뜨거운 지표인 '학습자 증가율'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어민 사용자 수: 남북한과 재외동포를 포함해 약 7,700만 명 정도로, 세계 언어 중 20위권 수준입니다. 인구 구조상 이 순위가 급격히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학습자 수 (인기 척도): 여기가 바로 위상이 급변하는 지점입니다. 세계 최대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학습하는 언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추월한 언어: 2024년 이탈리아어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으며, 중국어보다 학습자 수가 많습니다.
의미: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 쓰는 언어가 아니라, 매력을 느껴서 '일부러 배우는 언어'로는 최상위권에 진입했다는 뜻입니다.
2. 교육 및 제도적 위상: "아시아권의 주요 제2외국어"
과거에는 한국어가 교민들만 배우는 언어였다면, 이제는 여러 국가의 정규 교육 과정에 편입되고 있습니다.
대입 시험 과목 채택: 일본, 베트남, 태국, 프랑스 등에 이어 홍콩에서도 2025년부터 대입 시험(HKDSE)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가 공식 추가되었습니다.
주요 학습 국가: 베트남에서는 제1외국어(영어와 동급)로 승격되었으며, 인도에서도 제2외국어로 채택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대입 제2외국어 응시자 중 한국어 선택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3. 논란의 핵심: "실체 있는 문화 파워 vs 과장된 가짜 뉴스"
'논란'은 대부분 한국어의 위상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가짜 뉴스(국뽕)의 예: "한국어가 유엔(UN) 공용어로 채택되었다"거나 "세계 언어 학회에서 최고의 언어로 선정했다"는 식의 루머가 주기적으로 돕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한국어는 UN 공용어가 아니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영향력(Diplomatic Power)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에 비해 아직 미미합니다.
실제 위상(Soft Power): 반면 문화적 영향력은 진짜입니다. 넷플릭스, K-팝 등의 영향으로 '문화 소비를 위한 언어'로서의 위상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이 자막 없이 콘텐츠를 보기 위해 한국어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