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0:56

배에 가스가 차고 계속 피곤하고 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장이 예민해서 예전에 태국서 오징어 잘못먹고 한번

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장이 예민해서 예전에 태국서 오징어 잘못먹고 한번 장염을'심하게 앓아서 입원한 적이 있는데요 밖에 화장실서 볼 일을 못볼정도로 좀 예민하긴 합니다 평소 업무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데 요즘들어 계속 가스만 차고 변비인건지 이틀에 한번 나올까말까 이거든요 아랫배쪽으로 좀 콕콕 아프기도 하고 우선 병원서 약은 타먹는데 효과가 없네요 '몸도 피곤하고 염증수치가 높다곤 했는데 나이가 아직 30이라 대장검사는 안해봤습니다 염증수치 줄이려면 꼭 입원해서 항생제를 투여 해야만 낮아질까요?장염인건지.. 근데 설사는 안해요 응아 나올때도 응아는 변 색이나 모양은 정상이구요 다만 가스가 잘 때도 좀 많이차서..

안녕하세요. 장 건강과 만성 피로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30대 초반에 비슷한 경험을 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 역시 장이 워낙 예민해서 조금만 신경 쓰거나 음식을 잘못 먹으면 바로 배에 가스가 차고 빵빵해져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작성자님처럼 설사는 아닌데 변을 시원하게 못 보고,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 그 불쾌한 통증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들었죠. 병원에서 약을 타 먹어도 그때뿐이고, 회식 자리에서 술이라도 한잔하면 다음 날은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피곤해서 몸이 천근만근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정리를 좀 해드릴게요.

염증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입원해서 항생제를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원인일 때 주로 쓰는데, 만약 장염이 세균성이 아니라 스트레스성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혹은 만성적인 생활 습관 문제라면 항생제보다는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더군요.

그리고 30세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20~30대에도 대장 용종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고 복통이 지속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대장 내시경을 한번 받아보시는 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작성자님의 글을 보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계속 피곤하다'는 것과 '잘 때도 가스가 찬다'는 부분입니다.

사실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뇌와 신경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평소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술자리가 잦다고 하셨는데,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거 원시시대에 맹수를 만났을 때처럼 '전투 모드(각성 상태)'로 돌입합니다. 이때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소화기관의 움직임은 멈추고 근육은 긴장하게 되죠.

현대인들은 맹수 대신 업무와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긴장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밤까지 이어지면 뇌가 계속 깨어있는 각성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렇게 되면 잠을 자도 뇌와 장기가 온전히 쉬지 못하고, 장 기능이 떨어져 가스가 차고 염증 회복도 더뎌지게 됩니다. 결국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히 장 약만 먹을 게 아니라, 몸의 긴장을 풀고 수면의 질을 높여서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우리 뇌의 중추신경계에 있는 GABA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GABA는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고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잠이 안 오거나 피곤할 때 멜라토닌을 많이 찾으시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경우에는 멜라토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몸속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 '잘 시간이야'라고 신호만 주는 꼴이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입면환 같은 복합적인 구성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입면환은 산조인, 복령 같은 천연 재료와 식물성 멜라토닌인 타트체리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단순히 잠만 재우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특히 산조인과 복령은 예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데 쓰였는데, 이러한 원료들이 GABA 수용체의 작용을 증폭시켜 뇌가 휴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억지로 잠들게 하는 수면제와 달리, 천연 재료를 통해 몸의 이완을 돕고 수면 리듬을 자연스럽게 잡아주기 때문에 내성이나 부작용 걱정 없이 꾸준히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밤사이에 몸이 깊은 잠에 들어야 염증도 회복되고, 예민해진 장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입면환을 통해 수면의 질이 개선되면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함이 다르고, 장 컨디션도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몸 관리 잘하셔서 하루빨리 활기찬 일상을 되찾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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