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0:57

남자 94년생 32살인데 결혼 하는게 맞을까요? 남자 94년생 32살인데 결혼 하는게 맞을까요?지금 거울 보면 아직은 얼굴이

남자 94년생 32살인데 결혼 하는게 맞을까요?지금 거울 보면 아직은 얼굴이 젊어 보이는데 혹은 20대 같고 이 얼굴이 평생 가는거 아니잖아요.언젠가는............ 혹은 30대 중반에 얼굴 늙고 흘러내릴거 아닙니까?얼굴 늙기전에 결혼 하는게 맞을까요........? 결혼 진짜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32살 남성분이 느끼는 고민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에서 흔들립니다.

특히 “지금은 아직 젊어 보이는데 이 모습이 언제까지 갈까”, “늙기 전에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은 외모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불안입니다.

다만 이 질문의 핵심은 ‘얼굴이 늙기 전에 결혼해야 하나’가 아니라, ‘결혼을 결정할 기준이 무엇이냐’에 있습니다.

결혼은 외모의 전성기와 맞춰서 하는 선택이 아닙니다.

얼굴은 누구나 늙고, 관리 여부나 체질에 따라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모두 변합니다. 외모가 유지되는 시기에 결혼하면 안정적일 것 같다는 생각은 이해되지만, 실제 결혼 생활의 만족도는 외모보다 가치관, 책임감, 생활 태도, 감정 조절 능력 같은 요소에 훨씬 더 크게 좌우됩니다. 외모가 젊을 때 급하게 결정한 결혼이 오히려 더 큰 후회를 남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30대 초반은 결혼을 ‘서둘러야 할 나이’라기보다,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스스로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나에게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도 삶을 책임질 수 있는지, 관계에서 도망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누군가의 일상을 함께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외로움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려는 건 아닌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외모가 늙기 전에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사실상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불안으로 한 결혼은 안정감을 주기보다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준비가 된 상태에서의 결혼은 외모가 변해도 관계가 유지될 힘을 갖습니다.

정리하면, 결혼은 얼굴이 아니라 삶의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아직 신중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감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미루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으려는 책임감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지금 당장 결혼해야 하나’를 고민하기보다, 언제 결혼하든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답입니다.

상단 광고의 [X] 버튼을 누르면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