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3:46

전작권이 환수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나요? 안녕하세요. 간혹 뉴스에서 전작권 관련 기사가 뜨면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저도

안녕하세요. 간혹 뉴스에서 전작권 관련 기사가 뜨면 민감한 사항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뜁니다.열심히 찾아보니까 국방부 최근 보도자료에서는 전작권이 환수되더라도 주한미군은 남는다고 하긴 했는데,이게 일이 진행되는 데 절대적이라는 건 없고, 전작권이 환수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또, 나가라 시위가 늘어날지도 모르고 남다가도 나가버리면 어떡하나.관련 시위가 있었던 필리핀 사례가 있다보니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안증이 드문드문 나타나네요.과연 어떤 게 정답일까요ㅠㅠ.

주한미군의 주둔근거는 한미상호방위조약입니다.

전작권 환수 여부와 무관하다는 거죠.

전시작전통제권은 유엔군 사령관이자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겸임하는 미국의 4성장군이 갖고 있으며 평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우리 국군의 4성장군이 갖고 있죠.

그럼 지금은 평시이니 우리가 작전권을 갖고 있다는건데 그래서 주한미군이 철수했습니까?

주한미군이 철수하려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파기하고 나서 1년이 지나야 합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파기된다고 해서 바로 그날로 미군 니들 당장 짐싸서 떠나! 라고 해도 그걸 할수가 없죠.

주한미군의 병력이 대략 2만 8천 5백명쯤인데 군인 외에도 같이 따라와서 지내는 미군 가족이라거나 군무원, 주한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 숫자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아지죠.

거기에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장비나 물자도 다 빼야 하는데 한미상호방위조약 파기되자마자 꺼져! 라고 한들 그게 되겠냐고요?

일단 미의회에서 주한미군의 철수 예산을 승인해줘야 철수가 가능하죠.

그리고 철수시키면 죄다 제대시켜서 집에 보낼까요? 장비와 물자는 고물상에 팔아 먹고?

이거 어마어마한 계획과 예산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가 해외주둔미군기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죠.

그런 규모의 군사기지를 어디에 새로 만들거에요?

그거 만들 당시에 들어간 우리 돈만도 18조원 가량인데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동일한 규모의 군사기지를 만들려면 몇십조가 아니라 백조가 넘게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주한미군은 우리가 나가라고 해도 못 나가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주한미군 철수는 아무 관련도 없고요.

주한미군 철수 시위? 그거 지금도 간혹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거엔 훨씬 더 심했습니다.

주한미군의 범죄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우리 법으로 제대로 처벌을 못하는 문제까지 겹쳐서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시절에도 철수를 안 시킨게 주한미군인데 전작권 환수된다하여 주한미군이 철수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는 것은 한미연합작전의 원활한 지휘통제를 위함일뿐 우리의 군사주권이 미국에게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축구팀이나 야구팀에서 외국 용병을 고용하는데 선수들끼리의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독을 두명을 둘순 없잖아요?

그거랑 같은 겁니다.

지휘체계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으면 자칫 주한미군과 국군 사이에 작전이 맞지 않아 국군이 진격하는 지역에 미군이 폭격을 할수도 있고 반대 상황이 될수도 있죠.

그저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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