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0:31

전남대 물리 vs 충남대 물리 제가 경북대 물리 예비를 받았는데 예비가 안빠져서 내년에 군대를 가서

제가 경북대 물리 예비를 받았는데 예비가 안빠져서 내년에 군대를 가서 수시를 쓸 예저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저의 물리학 진로를 생각했을때 두 학교 물리학과 중 어느곳이 나을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경북대 물리가 안됐다니,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될지...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나중에 추가질문 란에서 제 연락처 알려드릴테니까, 고기나 술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https://www.kw.ac.kr/ko/life/job.jsp

이건 광운대 취업공지 게시판이고요. 이런 취업공지 게시판들을 보면, 그 과 학생들이 대략 어느 정도 수준의 기업들로 취업하는지, 그 학과 차원에서 학생 취업에 얼마나 신경써주는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취업공지 자체는 자주 올라오고, 학생 취업에 많이 신경써주는 편인 것 같긴 합니다.

전남대 물리의 취업공지사항, 진로현황, 취업수기 등은 아래 참고해주시고요. 전남대 물리학과 취업수기 보시면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취득한 수기도 나와있습니다. 즉, 물리학과에서 공대 분야로 전공 살려서 취업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고 봅니다.

https://physics.jnu.ac.kr/physics/13128/subview.do

아래는 충남대 물리학과 취업공지 게시판이고요.

https://physics.cnu.ac.kr/physics/notice/job.do

https://youtu.be/x3JttygOTSk?si=_S-VAmfjAY83W-3l

위의 진로상담 컨설턴트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1. 가난한 대학은 절대 가지 마라.

2. 절대로 애매한 수도권대학 가지 마라.

3. 첨단학과에 마음을 열어라.

4. 지방대 가도 항상 역전 일어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Qy_ZVEaNEU

여기 영상 중간부분에 보시면 각 대학교별로 학생1인당 1년교육비(문이과 전체평균임. 2023년기준)가 나옵니다. 광운대는 학생1인당 1650만원 정도로 나오고요. 전남대 충남대는 2500만원 언저리 정도로 나오고요. 경북대보단 약간 적지만, 지거국들이 시설/장비/실습환경 등등 확실히 학생 교육여건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합니다.

광운대는 전자쪽으로만 BK21 선정됐는데, "나노-마이크로 구조 기반 광/전자소자 및 6G 응용연구 핵심인력양성팀" "초연결 인간경험 기반 웰니스 융합기술 인재양성팀"이 선정됐고요. 팀이 단보다 지원규모는 좀 작다고 합니다.

전남대는 "입자-광자 초정밀측정 고급인력양성사업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미래 에너지 그리드 교육연구단" 정도가 좀 눈에 띄고요. 충남대는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신산업 융합인재 양성 사업단" "미래국방 지능형ICT 교육연구단" "차량 전장부품용 차세대 모터 교육연구팀" 정도가 눈에 띄고요. 충남대는 물리학과로는 BK21 선정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평소에 국책연구프로젝트 많이 수주하던 대학이 이후에도 보통 계속 국책연구프로젝트 수주하고 그럽니다. 국가 입장에서도 그동안 연구역량이 검증된 대학에 연구프로젝트 맡기려 하지, 아무 연구역량 검증도 안된 대학에 프로젝트 맡기려 하진 않습니다. 지거국들이 과거보다 학생 입결은 좀 내려갔을 수 있어도(사실 그 입결이라는 것도 지금처럼 수시로 80%씩 뽑는 상황에서는 대학간 입결 비교가 너무 애매모호해졌다고 봅니다.), 교수진 수준이 과거보다 떨어진 건 아니니까요.

https://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0/08/07/0006

https://kin-phinf.pstatic.net/20221217_169/1671245871253SpcCb_PNG/1635837597.png

https://www.youtube.com/watch?v=HaZ0dgyg2hI

학생에게 교육비 투자 못하는 가난한 대학들은 점차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공계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게다가 현 정부에서 서울대10개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북대 부산대 등등 지거국들의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수준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고요.

이 정도면 연고대의 학생1인당 교육비에 맞먹는 수준으로 지거국들의 학생1인당 교육비도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대가 학생1인당 1년교육비가 6천만원(문이과 평균) 정도인데, 다른 지거국들도 학생1인당 1년교육비가 4천만원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인서울/수도권대 선호현상을 낮추고자, 지거국들에 이런저런 혜택들 마구 퍼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대 충남대도 마찬가지고요.

공기업까지 고려하면 광운대보다는 전남대나 충남대 가셔야 된다고 보고요. 신입직 35%는 그 지역대학출신으로 의무채용해야 되니까요. 심지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등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인 수도권공기업들마저도 "비수도권 지역인재" 랍시고 신입직35%는 비수도권대학 출신자로 의무채용해야 됩니다. 인서울/수도권대는 채용할당 가산점 1도 없고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508516806

여기에 기존의 서울에 있던 공기업들을 비수도권으로 추가이전하는 것을 추진중입니다. 새로 이전해오는 공기업들도 당연히 그 지역대학 출신자(특히 지거국)들을 채용할당, 가산점 등 우대해서 채용할 게 뻔하고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75909?sid=102

현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및 수도권 집중완화(지거국에 집중지원 및 인서울/수도권대 선호현상 완화도 그 일환 중 하나) 의지가 워낙 확고해서, 지거국들에 퍼주는 이러한 혜택들은 확실히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youtu.be/svA-2wcytVA?t=2890&si=8Nd7Rx1vDHZJ0z5M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인서울대학이 인서울 근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전기전자나 기계, 화공, 토목 등 일반공대들이라면 더 그렇고요. 이 공대분야들은 어디 공모전이니 인턴이니 프로젝트니 그런 거 참여할 여유도 잘 없는 바쁜 과들이고, 그런 대외활동보다 전공공부,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특히 공기업, 기술직 공무원 취업의 경우)이 전공 살린 취업에서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업공학과나 컴공 아닌 한, 인서울대라고 수도권 취업 유리하고 그런 거 거의 없습니다. 수도권에 경쟁대학들이 수십곳 이상씩 많은 것도 있고요.

https://cafe.naver.com/suhui/21083920

이 분은 경북대 전자 졸업하고 서울의 대기업 연구소에 취업하신 분입니다. 네이버카페 댓글 보시면 전기/전자 분야 전공지식도 해박하신 분 같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전남대와 충남대 물리 중에서는 비슷하긴 하지만, 약간 더 전남대 물리 쪽에 손을 들어줄 것 같습니다.

공기업 종류에서는 충청권이 공기업 종류는 제일 많습니다.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은 공기업 지방할당제 기준에서 하나의 단일권역으로 치고요. 코레일, 코레일테크, 서부발전, 중부발전, 수자원공사, 국립생태원 등등 공공기관 종류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고요. 세종시를 끼고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https://namu.wiki/w/%EC%A7%80%EC%97%AD%20%ED%95%A0%EB%8B%B9%EC%A0%9C#s-3.1.3

​지금은 이때보다 서울에서 이전해온 공공기관 수도 좀 늘었고, 지역할당제 의무채용비율도 18%에서 35%로 더 늘었습니다. 학생 고향 상관없이, 출신대학교의 소재지가 어디냐가 기준입니다.

근데, 채용인원이 대학수에 비해 많다 하긴 좀 어렵습니다. 충청권은 연구기관이 많아서 연구직(주로 석사이상) 채용은 많아도 신입직 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충청권은 충북대, 고대세종, 단대천안, 한국기술교육대, 한국교통대 등등 수도권 다음으로 경쟁대학들이 많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충남대가 그 지역의 공기업TO를 독식하진 못하는 편입니다. 아까 세계일보 기사에서도 나오지만요.

전남대가 속한 광주전남은 한국전력을 필두로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한전FMS, 한전MCS, 한전CSC,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있고요. 이들 공기업들의 이전지역인재전형 입사자들의 거의 60%를 전남대 출신이 독식합니다. 주변에 경쟁대학들이 많은 충청권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고요.

https://youtube.com/shorts/bVnZUISN2xY?si=NsQX_oIj5Sgc_pRf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영어권과 중화권은 전남대가 좀 더 강한 편입니다. 전남대가 교환학생 보내주는 곳은 영어가 수업언어(교수언어)인 곳들로는 미국의 주립대들인 아칸소주립대, 몬태나대, 미주리대, 버지니아공과대(Virginia Tech), 말라야대(말레이시아의 서울대), 인도네시아대(인도네시아의 서울대), 필리핀대(필리핀의 서울대), 상파울루대, 흐로닝언대(Groningen, 4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명문대. 네덜란드답게 영어도 매우 유창. 경영or경제학부거나 그쪽 복수전공자면 신청가능.), 베를린자유대(독일의 명문대. 다만 여기는 거의 모든 수업이 독일어로 진행), 바르샤바대(폴란드), 빌뉴스대(리투아니아. 발트3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리스본대/코임브라대(포르투갈) 등이 눈에 띕니다.

중화권으로는 중국의 푸단대(베이징대/칭화대 다음급), 난징대(중국10위이내급), 지린대, 난카이대, 대만의 국립성공대(대만 제2의 국립종합대학. 의대/공대 두루 발달), 국립양명교통대(대만 제3의 국립종합대학. 대륙의 상하이교통대와 뿌리가 같은 대학으로 이공계 및 의대 강세) 등이 전남대에서 교환학생 보내주는 곳들 중 유명하고요.

일본으로는 큐슈대(일본 구 제국대학), 오사카공립대(노벨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박사학위 모교. 간사이에선 교토대/오사카대/고베대 다음의 명문대) 정도가 눈에 띕니다.

충남대는 일본쪽으로는 구 제국대학들도 여럿 보내주는 등 꽤 좋았는데, 영어권이나 중화권 교환학생은 전남대가 좀 더 높게 보내주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충남대의 교환학생 파견교 리스트를 본 적이 있었지만요.

거듭 안타깝다는 위로말씀 드리면서, 추가질문란에 글 남겨주시면 제 연락처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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