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0:29

안정환 유럽 생활 잘 안풀린 이유 2002 월드컵 끝나고 안정환이 전성기를 유럽이 아닌 일본에서 보냈잖아요 이렇게

2002 월드컵 끝나고 안정환이 전성기를 유럽이 아닌 일본에서 보냈잖아요 이렇게 된데에는 그당시 안정환, 부산, 안정환 에이전트, 축협, 페루자가 엮여 있었다고 하는데 안정환 빼고 정상인이 아무도 없었다고 하는데 각자 뭔 잘못을 한건가요?

2002 한일 월드컵 직후 안정환 선수의 유럽 진출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고 결국 일본 J리그로 향하게 된 배경에는 말씀하신 대로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면 안정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주체들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기에 '정상인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각 주체들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C 페루자 (소속 구단)

가장 큰 비상식의 근원지였습니다.

  • 1) 인종차별적 망언: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으며 이탈리아를 탈락시키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Luciano Gaucci)는 "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놈에게 줄 월급은 없다", "그는 더 이상 우리 선수로 뛸 수 없다"는 식의 인종차별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2) 비현실적인 이적료 요구: 페루자는 안정환의 임대 계약 만료 후 완전 이적을 원했지만, 이미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이적료(약 700만 달러, 한화 약 80억 원 수준)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다른 유럽 구단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었습니다.

  • 3) 계약 문제: 임대 계약 당시 복잡하고 불분명한 조항들로 인해 안정환 측과 끊임없이 법적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2. 부산 아이콘스 (원 소속 구단)

페루자만큼이나 비판을 받았습니다.

  • 1) 선수 의사 무시 및 이적료 집착: 부산 구단은 안정환 선수가 페루자와의 악연을 정리하고 다른 유럽 빅리그 구단(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등이 관심 표명)으로 이적하기를 강력히 원했지만, 부산은 오직 '더 높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협상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했습니다.

  • 2) 비협조적인 태도: 안정환이 유럽 진출에 필요한 서류 작업이나 이적 동의서 발급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선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전적 이득에만 매몰되어 선수의 커리어를 망쳤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3. 안정환의 에이전트

이적 과정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 * 불투명한 계약 및 능력 부족: 초기 페루자 임대 계약 자체가 미숙하게 처리되었고, 이후 빅리그 구단들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얽히면서 협상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4. 대한축구협회 (축협)

분쟁 조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 * 책임 회피: 당시 축구협회는 해외 구단과 국내 구단, 선수 간의 복잡한 분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거나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데 소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선수가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5. 결론

안정환 선수는 월드컵 스타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페루자의 비인도적인 행동과 부산 구단의 비상식적인 이적료 요구, 에이전트의 미숙함이 겹치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기 위해 안정환 선수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하여 전성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만약 그때 유럽으로 갔다면'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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