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어학병 오픽만으로 지원하면 떨어질까요? 카투사 떨어져서 어학병으로 가게되면 토익 780은 나오는데 900 이상은 빡셀거같아서

오픽(OPIc)만으로 지원하셔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최고 등급인 AL(Advanced Low)**을 받으셔야 1차 관문을 통과할 승산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토익 780점, 900점 이상 도달 어려움)을 고려하여 현실적인 분석과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오픽 AL"이 필수인가? (1차 선발 구조)

영어어학병(육군 전문특기병) 선발 과정은 철저한 '성적순' 경쟁입니다. 운으로 뽑는 카투사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 1차 선발 방식: 지원자 중 어학 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계획 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합니다.

* 현실적인 커트라인: 최근 육군 어학병 지원자들의 스펙은 상향 평준화되어 있습니다.

* 토익: 안정권은 950점 이상, 1차 커트라인이 낮아도 900점 초반대에서 형성됩니다. (토익 780점으로는 1차 서류 전형에서 100% 탈락합니다.)

* 오픽: 따라서 토익 900점대 중후반 지원자들과 경쟁하려면, 오픽은 무조건 AL이어야 합니다. 오픽 IH(Intermediate High) 등급조차도 최근 경쟁률을 고려하면 1차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2. 오픽만 제출해도 불이익은 없나요?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육군 모집 요강에 따르면 토익, 토플, 텝스, 오픽 등 인정되는 어학 성적 중 가장 높은 점수 하나만 반영됩니다.

* 질문자님의 경우, 토익 780점은 아예 제출하지 마시고 오픽 AL 성적표 하나만 제출하시면 됩니다.

* 군대에서는 오픽 AL을 토익의 고득점 구간(보통 960~990점 수준)과 동등하게 평가해 주기 때문에, AL만 취득하신다면 '자격 요건'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3. 더 큰 산: 2차 통역 시험

사실 어학병의 진짜 승부처는 1차 서류가 아니라 2차 통역 실기 시험입니다.

* 1차 합격자들의 수준: 1차를 통과한 사람들은 대부분 토익 900 후반이거나 오픽 AL 보유자들입니다. 즉, 영어 실력자들끼리의 진검승부입니다.

* 시험 내용: 한글 문장을 영어로, 영어 문장을 한글로 즉석에서 통역하는 시험을 봅니다. (군사 용어, 시사 상식 등)

* 오픽과의 연관성: 오픽은 '말하기' 시험이므로 토익보다는 어학병 실기 시험(통역)과 연관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오픽 AL을 공부하며 키운 회화 실력이 2차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합격을 위한 전략 요약

* 토익은 과감히 포기: 780점에서 단기간에 950점 이상으로 올리기 힘들다면, 토익은 내려놓으세요. 어학병 지원에는 의미 없는 점수입니다.

* 오픽 AL 올인: 지금부터 오픽 스크립트 작성과 발화 연습에 집중하여 무조건 AL을 따셔야 합니다. 이것이 유일한 1차 합격 티켓입니다.

* 통역 시험 병행 준비: AL을 따는 것과 동시에, 어학병 기출문제(군사 용어, 뉴스 통역 등)를 찾아보며 통역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1차 합격 발표 후 준비하면 늦습니다.

4. 지원 시기 체크

어학병은 매달 뽑지 않고 분기별로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무청 '이달의 모집계획'을 확인하여 다음 어학병 모집 일정이 언제인지 파악하고, 그 전까지 오픽 성적을 완성하셔야 합니다.

카투사에 떨어졌다고 해서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학병은 카투사보다 더 전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보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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