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1:48
이별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라도 조언 구해봅니다.. 길지만 한번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저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라도 조언 구해봅니다.. 길지만 한번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저는 지금 19살이고 전남친도 동갑이었어요 4월에 소개를 받아서 만났고 한달 정도 썸을 타다가 사겨서 어제가 236일 이었는데 어제 헤어졌어요.. 200일 전후부터 사소한 다툼이 계속 있었고 그러다보니 서로 말투도 차갑게 하고 서로 상처 주는 말들이 오가다 보니 전남친도 저도 지쳐있었나봐요 또 전남친에 비해 저는 돈이 넉넉한 편이 아닌데 자주 만나기도 하고 추운데 실내를 못 가고 밖에서만 있으니까 돈이 없는 제 탓인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고 전남친이 내주는 것도 진짜 아닌 것 같고 제가 전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은 생각 못한 채 연애할 때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제도 좀 다투고 이 문제를 얘기를 했는데 저는 만나는 횟수를 줄이던가 하는 해결책을 말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럼 여기서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자리에선 저도 지쳐있는 상태라 그냥 알겠다 하고 미안했어 고마웠어 하면서 헤어졌는데 서로 집이 다른 방향이라 신호등 앞에서 제가 잘가 했는데 울려는 표정과 진짜 가냐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듯 해서 왜? 그랬더니 그냥 아니야 하고 돌아서서 한번도 안 쳐다보고 집에 가더라고요.. 분명 후회하는 표정이었거든요. 이때 다시 잡을 걸 너무 후회가 돼요.. 암튼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집에 오지마자 먼저 할 말이 있다고 장문으로 연락을 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미안하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추억으로 남기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4월달에 군대를 가는데 기다려달라하는 것도 아닌 거 같다고.. 그래서 제가 먼저 힘들다고 말해서 헤어지잔 생각이 든 건지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었는데 너 말 듣고 나니까 나도 헤어지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말했다가 나중에는 사실 자기도 헤어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너 말 듣고 확신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제 고3 시절을 다 바쳐서 사랑한 연애고 제대로 처음 진짜 사랑했다고 느낀 사람이고 데이트도 가장 많이 하면서 다양한 걸 경험하게 해준 사람이었어요 결혼한다면 얘 같은 사람이랑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전남친도 저한테 너무 잘해줬고 저 없인 안 된다고 절대 안 헤어지겠다고 했어요 너 없는 게 헤어지는 것보다 더 힘들 거 같다고... 자긴 다르다고 결혼할 거라고 너랑.. 웃기시겠지만 다른 사람이 이런 말 했으면 안 믿었을텐데 얘는 진짜 달랐어요 너무 다정했어요 전날에도 보고싶다 사랑한다 이랬던 사람이 단호하게 변해버린 게 너무 안 믿겨요 그래서 저는 미안했다, 고마웠다라는 말로 끝낼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아니면 전화라도 하자고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엄청 붙잡았는데 많이 힘들었는지 제발 그만하자고 너가 나 때문에 노력하는 게 미안하다고.. 미안해 미안해만 반복하길래 그럼 만나서 안 붙잡을 테니 마지막으로 얼굴만 보자 부탁이다 그랬는데 마지막으로 보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대화가 끝났을 때가 새벽 3시 30분이었는데 늦은 시간이고 피곤할텐데 너무 감정적으로 몰아세웠나 싶어서 만나서는 해결책을 제대로 얘기해보자 다짐했어요.. 밤새 잠도 못 자고 눈만 감으면 추억들이 떠올라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었고 제가 소리가 없으면 잠이 잘 못 들어서 매일 전화해주다 잔 게 습관이 돼서 너무 허전해서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다음 날이 됐고 저는 졸업식을 했어요 그 애가 꽃다발을 들고 축하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가족이랑 밥을 먹는데 진짜 밥이 안 넘어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가족들도 남친을 아는데 왜 안 왔냐고 하면서 잤대? 너 졸업식인 거 모르는 건 아니지? 하면서 장난으로 물어보는데 차마 헤어졌다고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인정도 하기 싫었어요.. 저는 만나서라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잇엇고 오후 3시쯤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눈물부터 나오고 계속 잡았지만 전남친은 눈물은 흘리진 않고 미안해만 반복했어요 제가 이제 싫어졌냐고 물었는데 싸우고 그러는 게 상처받아서 전처럼 좋지 않다고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다른 사람 만나도 괜찮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더니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다가 응 이라고 답하더라고요 너무 갑작스럽게 헤어진 거 같다고 시간을 가지고 그래도 우리가 계속 싸우면 그 때 진짜 끝내자고 했더니 반복될 거 같아서 지친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더이상 행복할 자신이 없다면서.. 그래서 소용 없다 생각해서 그냥 그럼 지금은 너가 단호하니까 나도 그만하겠다고 나중에라도 못 버티겠으면 나는 기다릴테니까 눈치 보지 말고 연락하라했더니 그제서야 자기도 울더라고요 울면서 다시 너 만나고 싶으면? 연락해? 이러길래 연락해 언제든 너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걸수도 있다고 생각해 맘바뀌면 꼭 연락하라고 군대 갔다 와서도 꼭 연락하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밤에 술 조금 마시고 조심히 들어가 고마웠어 그러는 거에요 처음 만났을 때도 졸업식 잘 했냐고 사진 이쁘게 잘 찍었냐고... 마지막까지 다정한 게 너무 짜증나고 미웠어요 델다줄까? 그러길래 아니라고 그냥 간다고 하니까 먼저 가라고 가는 거 보고 간다 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안고 웃는 모습으로 기억 되고 싶어서 서로 안 보일 때까지 웃으면서 잘가라고 했어요 전남친은 마지막쯤엔 슬펐는지 손도 안 흔들고.. 계속 보면서 씁쓸한 표정만 짓더라고요.. 전남친이랑 성인 되면 하자고 한 것도 많았고 같이 술 마시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면서 설레하고 놀러가자고 한 곳도 다 정해놨거든요 근데 하필 새해 전날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 떠난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몰래 커플 팔찌도 샀는데 그 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제가 줄 수조차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원래 이별이 이렇게 한순간에 일어나는 건가요?ㅠ 마지막 카톡으로 술도 나랑 안 마셔줄 거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면서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 때 먹자고 하면서 응원 하고 있겠다고 잘 지내라고 하고 좋게 끝냈어요.. 거의 매일 전남친을 만났고 신작 영화는 무조건 같이 보고 전남친도 저랑만 영화를 봤었고.. 필요한 거 사러갈 때도 같이 가고 그냥 매일을 붙어있었어요 갑자기 보지도 목소리도 듣지도 못하고 다시 전남친을 만나기 전처럼 집에서만 있을 거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집에도 핸드폰에도 흔적과 추억이 너무 많아요 스치듯 지나가는 전남친 냄새에도 눈물이 나오고 전남친이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요 사귀면 얼마나 잘해주는지 알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기회 한번을 안 주니 아쉽기도 하고요 대학교나 군대 가기 전에 술 한번 마시자고 나중에 연락하고 싶은데 그때쯤엔 저도 웃고 넘길 일이 될까요? 진짜 몇년을 알고 지낸 것처럼 편했고.. 아직도 너무 사랑해요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날 거 같아요 정말 나중에 아주 나중에라도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도대체 사람들은 이별하고 어떻게 사는지 모르겟어요.. 사랑 같은 거 다신 하기 싫어요 짧게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나중엔 저도 그랬었구나 하고 넘길 날이 오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용 ㅠㅠ 이별은 힘들 수 밖에 없어요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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