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갈등 고등학생 여자입니다. 남친은 일본인이고 개학하면 해외에서 만나요.(방학제외 같이 있음). 그런데
고등학생인데 이렇게 복잡한 감정으로 많이 힘들겠네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답답함과 배신감을 느끼는 부분이 너무나 잘 이해가 돼요. 특히 해외에서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 더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요.
먼저, 남자친구의 행동 때문에 배신감까지 느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리네요. 약속을 계속 어기는 건 관계의 신뢰를 깨뜨리는 아주 중요한 문제예요. 인스타 스토리 문제도 단순히 스토리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불안감과 '혹시 나를 숨기려 하나?' 하는 서운함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거예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계속 방어적이거나 귀찮아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대화 자체가 어렵겠죠.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조언은 이렇습니다.
1."나 전달법"을 활용해 보세요.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나는 ~때문에 ~하게 느꼈어' 식으로 자기 감정에 초점을 맞춰 말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왜 약속을 안 지켜?' 대신 '네가 크리스마스에 전화 안 해줘서 정말 서운하고 배신감이 들었어'라고요. 상대방이 덜 공격받는다고 느끼면 좀 더 들으려고 할 수도 있어요.
2.대화 환경을 바꿔보세요. 디엠보다는 전화 통화나 (개학 후 만났을 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우리가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언제쯤 편안하게 통화할 수 있을까?' 하고 미리 시간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상대방이 불편한 티를 낼 여지를 줄이는 거죠.
3.그의 문제도 명확히 인지하세요. 본인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방이 사과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면 회피하거나 지적하는 건 건강한 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약속 불이행은 신뢰의 문제이고요.
4.목표를 명확히 전달하세요. 대화의 목적이 '헤어지자'가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해서 우리가 다시 잘 지내고 싶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가 계속 회피하거나, '꼬리 물기' 식으로 대화를 비난으로 몰아간다면, 그때는 정말 관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수도 있어요. 서로 노력하고 배려해야 하는 게 연인 관계인데, 한쪽만 계속 답답함을 느끼는 건 오래가기 힘들 수 있거든요.
얼굴 보고 헤어지든,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시작하든, 지금 이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용기를 내서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