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10년생, 예비고 1 입니다. 영어가 불안해요 현재 2010년생, 예비고 1 입니다.현재 영어 학원에서 주말 특강반으로 고1
지금 느끼시는 불안함은 지극히 정상이며, 오히려 본인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 구력(공부한 기간)이 짧기 때문에 당연히 고등 모의고사가 낯설고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걱정하고 계신 부분들에 대해 명확한 진단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짚어드릴게요.
1. 지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21번~24번(함축 의미, 요지, 주제, 제목)은 지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입니다. 4문제에 15분이 걸린다는 것은 지문 하나당 약 3~4분 정도를 쓰고 있다는 건데, 현재 예비 고1 단계에서는 속도보다 '정확도'에 집중하는 것이 백번 맞습니다.
* 진단: 지금 억지로 시간을 줄이려고 하면, 문장을 읽는 게 아니라 '단어만 골라 읽으며 소설을 쓰는' 나쁜 버릇이 생깁니다.
* 처방: 정답률이 0%가 된다는 것은 아직 문장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타이머를 맞추지 마세요. 한 문장을 읽더라도 "이 문장의 주어는 무엇이고, 동사는 무엇인지"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이 우선입니다.
2. "단어는 외우는데 거기서 끝"인 이유
단어는 벽돌이고, 문법(구문)은 설계도입니다. 벽돌은 많은데 설계도가 없으니 집이 지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 문제점: 단어 뜻만 나열해서 대충 내용을 때려 맞추는 '감독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지문이 조금만 길어지거나 문장 구조가 꼬이면 해석이 막히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해결책: '구문 독해' 공부가 절실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어떻게 연결되어 의미를 만드는지(끊어 읽기, 수식 관계 파악)를 공부해야 합니다. 중학교 수준의 문법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복습하면서, 그것이 실제 모의고사 문장에 어떻게 쓰였는지 매칭하는 연습을 하세요.
3. 내신과 모의고사의 간극
내신 공부는 범위가 정해져 있고 암기 위주라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지만, 모의고사는 처음 보는 지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 조언: 학구열이 높지 않은 지역이라 내신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대입(수능)까지 고려한다면 결국 모의고사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전략: 내신 기간에는 학교 공부에 집중하되, 평소에는 **'긴 호흡의 지문'**을 읽는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지금 모의고사가 안 나온다고 절망할 필요 없습니다. 이제 겨우 2개월 연습했을 뿐입니다.
예비 고1을 위한 현실적인 학습 가이드
* 단어: 지금처럼 꾸준히 외우되, 단어의 '다의어(여러 가지 뜻)'와 '예문'을 함께 보세요.
* 구문: 하루에 5~10문장이라도 좋습니다. 아주 복잡한 문장을 완벽하게 분석(주어/동사/수식어구 표시)하는 연습을 하세요. (천일문 같은 구문 교재 추천)
* 오답 정리: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보다, **"내가 해석을 못 한 문장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서 그 문장을 씹어 먹듯 분석하세요.
* 설명하기: "초등학생 수준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하셨죠? 공부한 문법 개념을 인형이나 빈 벽에 대고 직접 말로 설명해 보세요.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결론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정확하게 읽는 연습부터 하세요."
정확도가 올라가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고등학교 3년은 생각보다 깁니다. 중2 때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